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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南鄉子(春情) 남향자(춘정)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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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南鄉子(春情) 남향자(춘정) : 소식(蘇軾)

                봄의 정취 (南鄉子는 사패명(詞牌名)이다.)

 

晚景落瓊杯照眼雲山翠作堆認得岷峨春雪浪初來萬頃蒲萄漲淥醅
暮雨暗陽臺亂灑高樓濕粉腮一陣東風來卷地吹回落照江天一半開

 

 

晚景落瓊杯(만경락경배)

照眼雲山翠作堆(조안운산취작퇴)

認得岷峨春雪浪(인득민아춘설랑)初來(초래)

萬頃蒲萄漲淥醅(만경포도창록배)

저녁 경치는 옥 술잔에 담겨져 있고

눈부신 구름 걸린 산에는 푸르름이 무성하네.

민산과 아미산의 봄눈 녹은 물결임을 알겠는데,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에는

드넓은 강물이 포도가 발효하듯 푸르렀었네.

 

 

暮雨暗陽臺(모우암양대)

亂灑高樓濕粉腮(난쇄고루습분시)

一陣東風來卷地(일진동풍래권지)吹回(취회)

落照江天一半開(낙조강천일반개)

저녁비가 양대(陽臺)에 어둠을 드리우고

높은 누대에 어지러이 뿌려 미인의 뺨을 적시네.

한바탕 봄바람이 휘몰아쳐 비바람 날려 보내니,

석양에 물든 강 위 하늘이 반쯤 개었네.

 

 

* 南鄉子(남향자) : () 교방곡명(教坊曲名)이었다가 후에 사패(詞牌)가 되었으며, 단조(短調)는 구양형(九陽炯)의 사()에서 처음 시작되었으며, 쌍조(雙調)는 풍연사(馮延巳)의 사에서 비롯하였다. 쌍조는 56자이며 58자인 것도 있다. 주로 사천성 남쪽과 운남성, 귀주성 일대의 풍물을 읊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 臨皐亭(임고정) : 현 호북성(湖北省) 황강현(黃岡縣) 남쪽 장강 강변에 있으며, 소동파가 황주에 있을 때 머물렀던 곳이다.

* 晚景(만경) : 저녁 경치. 어두워질 무렵의 경치.

* 琼杯(경배) : ()으로 만든 술잔.

* 照眼(조안) : 눈이 부시다.

* 翠作堆(취작퇴) : 푸르름이 무성함을 말한다.

* 認得(인득) : 알다.

* 岷峨(민아) : 민산(岷山)과 아미산(峨眉山)을 말하며 모두 사천성에 있다. 소식의 고향의 산으로 비유하였다.

* 綠醅(녹배) : 미주(美酒). 빛과 맛이 좋은 술. 이백(李白)양양가(襄陽歌)遙看漢水鴨頭綠(요간한수압두록)恰似葡萄初醱醅(흡사포도초발배). : 멀리 한수(漢水)바라보니 오리 머리처럼 푸르러 흡사 포도주가 처음 발효하는 것 같구나.”라는 표현이 있다.

* 陽臺(양대) : 전설에 있는 사천성의 무산에 있는 누대(樓臺). 송옥(宋玉)高唐賦(고당부)에 무산신녀가저는 무산의 남쪽 고구(高丘)의 험한 곳에 사는데, 아침엔 구름이 되고 저녁엔 비가 되어 아침이면 아침마다 저녁이면 저녁마다 양대(陽臺)아래에 있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 粉腮(분시)미인의 뺨.

* 吹回(취회) : 바람이 부니 비가 흩어진다.

* 落照(낙조) : 석양.

* 江天(강천) : 강 위의 드넓은 상공. 멀리 보이는 강 위의 하늘.

 

* 이 사()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황주임고정작(黄州臨皐亭作)이라고도 한다. () 원풍(元豊) 4(1081) 소식의 45세 때 황주(黃州)에 유배되어 있을 때 남향자(南鄉子)의 사에 차운하여 지은 노래이다. 소식(蘇軾)은 원풍(元豐) 3(1080) 2월 황주(黃州)로 좌천되어 원풍 7(1084)까지 황주의 장강(長江) 강변에 임고정(臨皐亭)에 거주하였었다.

강변의 임고정(臨皐亭)에서 저녁 무렵 봄이 오는 모습의 장강을 바라보며 고향을 생각하고 저녁비가 오다가 봄바람에 비구름이 걷혀 개여 가는 모습을 표현한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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