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贈劉景文(증유경문) : 소식(蘇軾)
유경문에게 주다
荷盡已無擎雨蓋,菊殘猶有傲霜枝。一年好景君須記,最是橙黃橘綠時。
荷盡已無擎雨蓋(하진이무경우개) : 연잎이 시드니 비를 막을 우산조차 없고
菊殘猶有傲霜枝(국잔유유오상지) : 국화꽃 떨어졌으나 가지는 여전히 서릿발 속에서도 굴하지 않는다네.
一年好景君須記(일년호경군수기) : 일 년 중 가장 멋진 풍경을 그대는 꼭 기억해야 한다네.
最是橙黃橘綠時(최시등황귤록시) : 바로 등자(오랜지) 열매가 노랗게 귤이 녹색으로 물드는 계절이니.
* 劉景文(유경문) : 유계손(劉季孫). 字가 경문(景文)이며, 개봉(開封) 상부(祥符) 사람으로 절동(浙東)과 절서(浙西)의 병마도감(兵馬都監)으로 항주에 있었으며 소식과 절친한 친구가 되었다.
* 荷盡(하진) : 연잎이 시들다. 荷(하)는 연잎(蕸)을 말한다.
* 擎(경) : (우산을)떠받들다. 즉 비를 막는다는 뜻.
* 雨盖(우개) : 우산의 옛 명칭이며 여기서는 연잎을 말한다.
* 菊残(국잔) : 국화가 시들어 떨어지다.
* 猶(유) : 변함없이. 여전히.
* 傲霜(오상) : 서릿발 속에서도 굴하지 않다.
* 好景(호경) : 훌륭한 경치. 좋은 경치.
* 最是(최시) : 바로~이다. ‘正是’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 橙黃橘綠時(등황귤녹시):등자(橙子:오렌지)가 누렇고 귤(橘子)이 녹색으로 물드는 초겨울의 모습을 말한다.
이 시는 동파전집(東坡全集) 및 천가시(千家詩 卷三)에 실려 있는 칠언절구(七言絕句)의 시이며, 동경(冬景 : 겨울 풍경)으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소식(蘇軾)이 송(宋) 철종(哲宗) 원우(元祐) 6년(1091) 항주지주(杭州知州)로 있을 때 지은 시로 친구 유경문에게 준 시이며, 연잎은 시들면 사라지지만 국화는 가지가 남아 있고, 겨울에도 오렌지와 귤은 자기의 빛을 발하니 살면서 어떤 일에도 굴하지 말라는 충고의 뜻을 읊은 시이다. 소식이 항주에서 유경문을 만났을 때 유경문은 58세였다. 유경문은 장수 집안 출신이지만 승려나 다름없을 정도로 불교의 도가 온몸에 밴 사람으로 소식과는 생사를 같이하는 벗이 되었다. 동파전집에는 유경문과 관련된 시가 20여 편 이상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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