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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惠崇春江曉景二首(亦作書袞儀所藏惠崇畫二首) 혜숭춘강효경이수(역작서곤의소장혜숭화이수)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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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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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惠崇春江曉景二首(亦作書袞儀所藏惠崇畫二首) 혜숭춘강효경이수(역작서곤의소장혜숭화이수) : 소식(蘇軾)

          <혜숭의 봄강의 새벽 경치> 그림을 보고 (또한 서곤의가 소장한 혜송의 그림)

 

竹外桃花三兩枝春江水暖鴨先知

蔞蒿滿地蘆芽短正是河豚欲上時

 

兩兩歸鴻欲破群依依還似北歸人

遙知朔漠多風雪更待江南半月春

 

 

其一 압희도(鴨戱圖)

竹外桃花三兩枝(죽외도화삼량지) : 대나무숲 밖에 복숭아꽃 두세 가지,

春江水暖鴨先知(춘강수난압선지) : 봄 강물 따뜻함은 오리들이 먼저 아네.

蔞蒿滿地蘆芽短(누고만지로아단) : 무성한 들풀 속에서 갈대 싹이 돋아나니

正是河豚欲上時(정시하돈욕상시) : 바로 이때가 복어가 제철일 때로다.

 

 

* 惠崇(혜숭) : 혜숭(慧崇)이라고도 하며 북송 초기의 승려이며 소식의 친구로 시와 그림에 능했으며 춘강효경(봄강의 새벽 경치)은 혜숭의 작품명이다. 두 폭의 그림으로 한 폭은 압희도(鴨戱圖), 또 한 폭은 비안도(飛雁圖)로 전해진다.

* 蔞蒿(누고) : 늪지대에서 자라는 들풀

* 蘆芽(노아) : 갈대의 싹.

* 正是(정시) : 바로~이다.

* 河豚(하돈) : 복어.

* 上時(상시) : 일 년 중 가장 좋은 때. 복어의 산란기로 강을 거슬러 올라올 때라는 뜻.

 

기러기

其二 비안도(飛雁圖)

兩兩歸鴻欲破群(양량귀홍욕파군) : 쌍쌍이 돌아가는 기러기가 무리를 벗어나려 하고

依依還似北歸人(의의환사북귀인) : 이별을 아쉬워하며 북으로 돌아가는 나그네와 같다네.

遙知朔漠多風雪(요지삭막다풍설) : 북쪽 사막에는 눈바람 심하다고 하던데

更待江南半月春(갱대강남반월춘) : 반 달 가량 강남에서 봄을 더 기다리면 좋으련만.

 

 

* 兩兩(양량) : 쌍쌍이. 둘씩 둘씩.

* 破群(파군) : 무리를 벗어남.

* 依依(의의) : 이별을 아쉬워하는 모양. 섭섭해 하는 모양.

* 朔漠(삭막) : 북방의 사막.

* 更待(갱대) : 다시 기다림.

 

이 시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북송(北宋) 신종(神宗) 원풍(元豊) 8(1085)소식(蘇軾)이 변경(汴京 : 지금의 하남 개봉)에 있을 때 지은 시로 혜숭이 그린 산수화<춘강효경(春江暁景) : 또는 춘강만경(春江晩景)이라고도 한다>에 있는 풍경을 보고 지은 시이다. 1에서는 압희도(鴨戱圖)로 강남의 봄날 오리가 놀고 있는 풍경을 보고 봄날이면 강남에서는 복어가 제철이라는 표현을 붙였으며, 2에서는 비안도(飛雁圖)를 보고 북쪽 추운 곳으로 가는 기러기를 연상하여 강남의 봄이 아직은 덜 따뜻하다며 떠나감을 아쉬워하는 의사를 표현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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