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鷓鴣天(時謫黃州) 자고천(시적황주) : 소식(蘇軾)
황주로 귀양 갔을 때 (鷓鴣天은 사패명(詞牌名)이다.)
林斷山明竹隱墻,亂蟬衰草小池塘。翻空白鳥時時見,照水紅蕖細細香。
村舍外,古城傍,杖藜徐步轉斜陽。殷勤昨夜三更雨,又得浮生一日涼。
林斷山明竹隱墻(임단산명죽은장) : 숲이 끊어지니 산이 훤하고 대나무가 담을 뒤덮었네.
亂蟬衰草小池塘(난선쇠초소지당) : 작은 연못에 매미 소리 요란하고 풀은 시들어 가네.
翻空白鳥時時見(번공백조시시견) : 오르내리며 나는 하얀 새 때때로 보이고,
照水紅蕖細細香(조수홍거세세향) : 물에 비친 연꽃 향기가 은은하네.
村舍外(대사외),古城傍(고성방) : 시골집 밖 옛날 성곽 옆에서
杖藜徐步轉斜陽(장려서보전사양) : 지팡이 짚고 천천히 걷다 보니 해가 저물었네.
殷勤昨夜三更雨(은근작야삼경우) : 은근히 내린 어젯밤 비 덕분에
又得浮生一日涼(우득부생일일량) : 덧없는 인생에 또 서늘한 하루를 얻었다네.
* 鷓鴣(자고) : 자고새. 꿩 과에 속한 새로 메추라기와 비슷하나 조금 크다.
* 小池塘(소지당) : 작은 연못.
* 翻空(번공) : =번비(翻飛). (새가) 오르내리며 날다.
* 紅蕖(홍거) : =부거(芙蕖). 연꽃
* 古城(고성) : 황주(黃州) 고성(古城)을 말한다.
* 杖藜(장려) : 명아주 뿌리로 만든 지팡이를 짚었다는 뜻.
* 徐步(서보) : 천천히 걷다.
* 斜陽(사양) : 저녁 해.
* 浮生(부생) : 덧없는 인생.
이 사(詞)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송(宋) 신종(神宗) 원풍(元豊) 6년(1083)에 지은 사(詞)로 부제에 황주에 유배 가 있을 때 지은 사(詞)라고 기술하였다.
자고천(鷓鴣天)은 사패명(詞牌名)으로 <사가객(思佳客)>, <사월인(思越人)>이라고도 하며, 본래 오래전 헤어진 연인을 다시 만난 심정을 노래한 것으로 쌍조(雙調) 55字이다. 소식(蘇軾)이 황주 동문 밖에 밭을 개간하여 그곳을 동파라 이름 짓고 그곳에 거주하였으며, 이곳을 거닐며 하루의 즐거움을 표현한 노래이다. 유사한 시로는 <동파(東坡)>가 있으며 자고천(鷓鴣天)의 제명(題名)으로 안기도(晏幾道), 신기질(辛棄疾), 육유(陸游) 등이 사(詞)를 지었다.
* 東坡(동파) : 황주(黃州) 동문(東門) 밖에 있는 언덕으로 소식(蘇軾)이 손수 개간한 농지를 말한다. 소식은 이곳을 동파라고 이름 지었고 애정을 느껴 자신의 호를 동파라 지었다.
鷓鴣天可以指:
* 鷓鴣天 (陸游)
* 鷓鴣天 (蘇軾)
* 鷓鴣天 (魏初)
* 鷓鴣天 (乩仙)
* 鷓鴣天 (夏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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