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浣溪沙(春情 : 風壓輕雲貼水飛) 완계사(춘정 : 풍압경운첩수비) : 소식(蘇軾)
춘정 : 바람이 엷은 구름 같은 버들개지를 눌러 수면 가까이로 날리게 하고
浣溪沙(완계사)는 당나라의 교방곡명(教坊曲名)이었다가 후에 사패명(詞牌名)이 되었다.
春情
風壓輕雲貼水飛。乍晴池館燕爭泥。沈郎多病不勝衣。
沙上不聞鴻雁信。竹間時聽鷓鴣啼。此情惟有落花知。
風壓輕雲貼水飛(풍압경운첩수비) : 바람이 엷은 구름 같은 버들개지를 눌러 수면 가까이로 날리게 하고
乍晴池館燕爭泥(사청지관연쟁니) : 비가 막 개자 객관에 제비가 다투어 진흙을 나르네.
沈郎多病不勝衣(심랑다병불승의) : 심랑(沈郎) 같은 이 내몸 병이 많아 옷 무게를 못 이기누나.
沙上不聞鴻雁信(사상불문홍안신) : 모래톱에는 기러기가 전하는 소식 들리지 않고
竹間時聽鷓鴣啼(죽간시청자고제) : 대밭 사이에서 이따금 자고새 소리 들리네.
此情惟有落花知(차정유유락화지) : 이내 깊은 정 오직 떨어지는 꽃잎만이 알리라.
* 浣溪沙(완계사) : 당나라의 교방곡명(教坊曲名)이었다가 후에 사패명(詞牌名)이 되었으며, 소정화(小庭花)라고도 한다. 쌍조(雙調) 42字이다.
* 輕雲(경운) : 본래의 뜻은 가벼운 흰 구름이나 여기서는 버들개지를 비유한 것이다.
* 貼水(첩수) : 수면(水面)에 바짝 붙다.
* 乍晴(사청) : 비온 뒤 막 날씨가 개다.
* 沈郎(심랑) : 심약(沈約). 南北朝(남북조 420~581) 때 梁(양) 나라 문인. 자 休文(휴문). 시호 隱侯(은후). 시와 문장에 모두 뛰어나 양 나라 武帝(무제 재위 502~549) 때 시인들인 竟陵八友(경릉팔우)의 한 사람이었고, ‘宋書(송서 100권)’와 400권에 달하는 저서가 있다. 병이 많아 허리가 가늘어 져서 ‘심요(沈腰)’를 병이 많은 것의 대명사로 사용되었다.
* 池館(지관) : 연못가에 세워진 객관
* 鴻雁信(홍안신) : 편지를 비유한 말이다. 한(漢)나라 때 소무(蘇武)가 흉노(匈奴)에 사신으로 갔다가 억류되어 있으면서 기러기의 발에다가 편지를 매어 한(漢)나라로 부친 데에서 연유하여 흔히 기러기를 편지와 연관시켜서 쓴다.
* 鷓鴣(자고) : 자고새. 꿩 과에 속한 새로 메추라기와 비슷하나 조금 크다.
이 사(詞)는 전송사(全宋詞)에 실려 있으며 송 영종(宋 英宗) 치평(治平) 3년(1066년) 봄 소식이 경사직사관(京師直史館)에 있을 때 지은 사이다. 치평 2년(1065년) 5월에 아내인 왕불(王弗)이 죽은 다음 해에 소식이 봄을 맞으면서 아내를 그리워하며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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