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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水龍吟(次韻章質夫楊花詞) 수룡음(차운장질부양화사)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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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水龍吟(次韻章質夫楊花詞) 수룡음(차운장질부양화사) : 소식(蘇軾)

         버드나무 꽃을 노래한 장질부의 사에 차운하여 (水龍吟은 사패명(詞牌名)이다.)

似花還似非花也無人惜從教墜拋街傍路思量卻是無情有思縈損柔腸困酣嬌眼欲開還閉

夢隨風萬里尋郎去處又還被鶯呼起

 

不恨此花飛盡恨西園落紅難綴曉來雨過遺蹤何在一池萍碎春色三分二分塵土一分流水

細看來不是楊花點點是離人淚

 

似花還似非花(사화환사비화)也無人惜從教墜(야무인석종교추)

拋家傍路(포가방로)思量卻是(사량각시)無情有思(무정유사)

縈損柔腸(영손유장)困酣嬌眼(곤감교안)欲開還閉(욕개환폐)

夢隨風萬里(몽수풍만리)尋郎去處(심랑거처)又還被鶯呼起(우환피앵호기)

꽃인 듯한데 여전히 꽃이 아닌 듯하니

아무도 아쉬워하는 이 없이 떨어지게 놓아두네.

집을 버리고 길가로 날아가니 생각해 본즉

무정하면서도 뜻을 품고 있다네.

연약한 가지는 엉켜 찢어지고 어여쁜 두 눈은 곤하게 취해서

뜨려고 하다가는 다시 감기네.

꿈결에 바람 따라 만 리 길을 달려 임 가신 곳 찾아다니다가

꾀꼬리 소리에 또 잠이 깨었네.

 

 

不恨此花飛盡(불환차화비진)恨西園(한서원)落紅難綴(낙홍난철)

曉來雨過(효래우과)遺蹤何在(유종하재)一池萍碎(일지평쇄)

春色三分(춘색삼분)二分塵土(이분진토)一分流水(일분류수)

細看來(세간래)不是楊花(불시양화)點點是離人淚(점점시리인루)

이 꽃이야 다 날아가도 아까울 게 없다지만

서원(西園)에 떨어진 붉은 꽃을 옛 가지에 다시 붙일 수 없어 안타깝다네.

비 지나가고 새벽이 오면 떨어진 버들개지 자취 어디서 찾아내리?

연못에 가득 부평(浮萍)되어 떠다니리.

봄빛을 셋으로 나누어 보면 그중의 둘은 떨어져 흙이 되고

그중 하나는 물결 위에 떠 있다네.

자세히 보면 이는 버들개지가 아니고

방울방울 떨어지는 이별한 사람의 눈물이라네.

 

 

* 水龍吟(수룡음) : 사패명(詞牌名). “龍吟曲(용음곡)”이라고도 한다. ()이 급하여 용이 우는 소리와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112자이다.

* 次韻(차운) : 남의 시운(詩韻)을 써서 시를 지음.

* 章質夫(장질부) : 장절(章楶 : 1027~1102)을 말한다. 질부(質夫)는 장절의 자()이다.

시와 사를 잘하였으며 소식의 동료이자 친구다. 소식은 장질부(章質夫)水龍吟.楊花詞(수룡음.양화사)를 매우 좋아해서 이에 화답 하여<수룡음>을 지어서 장질부에게 보냈다.

* 楊花(양화) : 버들개지(柳絮). 버드나무의 꽃.

* 從教(종교) : ~로 하여금~하게 놓아두다.

* 思量(사량) : 생각하다.

* 卻是(각시) : =却是. 알고 본즉. 그래도.

* 縈損柔腸(영손유장) : 버들개지가 가늘고 유약해 엉키고 찢어짐을 말함.

* 嬌眼(교안) : 미인의 고운 눈을 말하며 버들이 새로이 눈이 트는 모습을 비유한 것이다.

* 恨西園(한서원) 落紅難綴(낙홍난철) : 서원(西園)은 한나라 말기 조조(曹操)가 업도(鄴都)에 만든 동산으로 귀공자들이 연회를 즐기던 곳으로 위()의 문제(文帝)가 달밤에 빈객을 초청해 연회를 열고서원의 꽃은 언제까지나 가지 위에 남아 있게 하면 좋겠다.

양화가 달라붙어도 아름답게 보이니 날아와도 좋다.“라고 하였다. 落紅(낙홍)은 낙화(落花). () 연결(連結)의 뜻.

* 一池萍碎(일지평쇄) : 소동파 자신의 주()버들개지가 물에 떨어져 부평초가 된다는 것은 시험해보니 진실로 그러하더라.’라고 하였다. (蘇軾自注楊杨花落水爲浮萍,驗之信然.”)

* 春色三分(춘색삼분) : 버들개지를 비유한 것으로 버들개지가 2/3는 땅에 떨어져 흙이 되고 1/3은 물에 떠내려간다고 한 표현.

 

이 사()는 동파전집(東坡全集)에 실려 있으며 송() 원풍(元豊) 4(1081) , 소식의 45세 때 황주(黃州)에 유배되어 있을 때 장절(장질부)수룡음. 양화사에 차운하여 지은 사이다. 소식은 장질부(章質夫)水龍吟.楊花詞(수룡음.양화사)를 매우 좋아해서 이에 화답 하여 <수룡음>을 지어서 장질부에게 보냈다. 버림받은 여인의 신세에 빗대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하는 버들개지의 운명을 노래한 것으로 버들개지와 같이 쓸모없는 신세가 된 자신에게 비유하여 지은 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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