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浣溪沙(漁夫) 완계사(어부) : 소식(蘇軾)
어부 (浣溪沙는 사패명(詞牌名)이다.)
西塞山邊白鷺飛,散花洲外片帆微。桃花流水鱖魚肥。
自庇一身青箬笠,相隨到處綠蓑衣。斜風細雨不須歸。
西塞山邊白鷺飛(서새산변백로비) : 서새산(西塞山) 산자락엔 백로가 날고
散花洲外片帆微(산화주외편범미) : 산화주(散花洲) 너머에 돛단배 한 척 가물거리네.
桃花流水鱖魚肥(도화류수궐어비) : 복사꽃 흐르는 물에는 쏘가리 살쪄있네.
自庇一身青箬笠(자비일신청약립) : 스스로 대나무 삿갓으로 몸을 가리고
相隨到處綠蓑衣(상수도처록사의) : 가는 곳마다 푸른 풀잎 도롱이 걸치니
斜風細雨不須歸(사풍세우불수귀) : 비껴 부는 바람과 가랑비에도 돌아갈 필요 없다네.
* 浣溪沙(완계사) : 당나라의 교방곡명이었다가 후에 사패명(詞牌名)이 되었으며, 소정화(小庭花)라고도 한다. 쌍조 42자이다.
* 西塞山(서새산) : 절강성(浙江省) 호주시(湖州市) 남서쪽에 있다.
* 散花洲(산화주) : 장강 일대에 산화주가 세 곳이 있는데 여기서는 서새산(西塞山)을 마주하고 있는 희수현(浠水縣)의 산화주를 말한다. 산화주는 꽃이 흐트러지게 피어있는 모래톱을 말한다.
* 鱖魚(궐어) : 쏘가리.
* 自庇(자비) : 스스로 덮어 가리다. 庇는 덮을‘비’.
* 箬笠(약립) : =箬帽. 대나무 껍질을 엮어서 만든 삿갓.
* 綠蓑衣(녹사의) : 도롱이. 풀을 엮어서 만든 우의
* 斜風細雨(사풍세우) : 엇비슷하게 부는 바람과 가랑비.
* 不須(불수) : ~할 필요가 없다.
이 사(詞)는 동파전집(東坡全集)및 전송사(全宋詞)에 실려 있으며 송(宋) 신종(神宗) 원풍(元豐) 7년(1084) 4월 소식(蘇軾)의 49세 때 황주에서 여주(汝州)로 부임하러 가는 도중에 지은 것으로 당나라 시인 장지화(張志和)의 漁歌子(어가자 : 일명漁父歌)를 개작한 것이다.
어가자(漁歌子)는 어부의 소박한 삶을 묘사한 것으로 당(唐) 장지화(張志和)의 <漁歌子>는 5수로 되어 있으며 제1수는 “西塞山前白鷺飛,桃花流水鱖魚肥。靑篛笠,綠蓑衣,斜風細雨不須歸. 서새산 앞에 백로가 날고 복사꽃잎 물 위에 떠가면 쏘가리 살 오르네. 대삿갓 쓰고 도롱이 걸친 어옹은 바람 불고 가랑비 내려도 돌아갈 줄 모르네.”라고 되어 있다.
소식(蘇軾, 1037년~1101년)은 중국 북송 시대의 시인이자 문장가, 학자, 정치가이다. 자(字)는 자첨(子瞻)이고 호는 동파거사(東坡居士)였다. 흔히 소동파(蘇東坡)라고 부른다. 현 쓰촨성 미산(眉山)현에서 태어났다. 시(詩),사(詞),부(賦),산문(散文) 등 모두에 능해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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