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海棠(해당) : 소식(蘇軾)
해당화
東風嫋嫋泛崇光,香霧空濛月轉廊。只恐夜深花睡去,故燒高燭照紅粧。
東風渺渺泛崇光 : 한들한들 봄바람에 아름다운 봄빛 일렁이고
香霧空濛月轉廊 : 향기로운 안개 끊이지 않고 달은 회랑을 돌아서네.
止恐夜深花睡去 : 밤 깊어지면 꽃 잠들어 떨어질까 두려워
高燒銀燭照紅妝 : 촛불 높이 밝혀 해당화를 비춰보네.
* 海棠花(해당화) :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활엽관목이다. 흔히 매괴(玫瑰)라고 부르기도 한다.
* 嫋嫋·裊裊(요뇨, 뇨뇨) : 간들간들 가냘픈 모양. 소리가 가늘게 울리는 모양
* 崇光(숭광) : 고귀하고 아름다운 빛. 春光
* 香霧(향무) : 향기로운 안개(밤안개를 시적으로 표현). 杜甫(두보)의 月夜(월야) 시에 “香霧雲鬟濕(향무운환습) :구름 같은 머릿결이 향기로운 안개에 젖어 있고”라는 표현이 있다.
* 空蒙(공몽):끊이지 않음. “霏霏(비비)”로 되어 있는 판본도 있다. 霏霏(비비)는 비나 눈이 계속하여 끊이지 않는 모양을 말한다.
* 紅粧(홍장) : 해당화가 붉게 피어 있음을 비유. 미인의 화장.
* 燒高燭照紅粧(소고촉조홍장) : 촛불 높이 밝혀 해당화를 비춰보네.
이 시는 천가시(千家詩)에 실려 있으며, 소동파가 元豐(원풍) 3년(1080) 2월 黃州(황주)로 좌천되어 定惠院(정혜원)에 우거(寓居) 하면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화(海棠花)는 동파의 고향인 서촉(西蜀)에서 나는 꽃으로 산야에 만발한 도리화(桃李花)와는 달리 세속에서는 보기 드문 꽃이다. 동파는 이 꽃을 자신에게 비유하여 자신의 청절(淸絶)함과 현재의 불우한 처지를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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