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正月二十日與潘郭二生(정월이십일여반곽이생) : 소식(蘇軾)
정월 20일에 반 곽 두 사람과 함께 교외에 나가 봄을 찾았는데. 홀연 지난해 이때 여왕성에 같이 와서
시를 지은 것이 생각나, 지난번 운으로 화답한다.
原題는 正月二十日與潘郭二生出郊尋春忽記去年是日同至女王城作詩乃和前韻(정월이십일여반곽이생출교심춘홀기거년시일동지여왕성작시내화전운)이다.
東風未肯入東門,走馬還尋去歲春。人似秋鴻來有信,事如春夢了無痕。
江城白酒三杯釅,野老蒼顔一笑溫。已約年年爲此會,故人不用賦招魂。
東風未肯入東門 : 봄바람 아직 동문으로 들지 않으려 하니
走馬還尋去歲邨 : 말을 달려 다시 지난해 들린 고을 찾네.
人似秋鴻來有信 : 사람은 가을 기러기처럼 틀림없이 찾아 오나
事如春夢了無痕 : 일이란 봄날의 꿈 같아 흔적 없이 사라지네.
江城白酒三杯釅 : 강성의 흰 술 석잔의 짙은 맛에
野老蒼顔一笑溫 : 시골 노인 검붉은 얼굴 한 웃음에 밝아지네.
已約年年爲此會 : 해마다 약속한 우리의 이 모임이니
故人不用賦招魂 : 친구여! 다시 불러들일 노래 필요 없네.
* 釅(엄): 텁텁할 염, 식초 엄 (술맛이)텁텁하다. 진하다. 술
* 蒼顔(창안) : 창백(蒼白)한 얼굴. 늙어서 여윈 얼굴
蘇軾이 황주로 귀양 가 있을 때, 성 하나와 산 하나가 그의 문학과 인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중에 한 곳이 東周 시대 고황국의 도성이었던 여왕성이다. 소식은 황주에서 귀양살이하는 4년 동안 세 번이나 매년 같은 날 벗들과 이곳을 찾아와 봄을 즐겼고 그때마다 한 편씩의 시를 남겼다. 두 번째 작품이 원풍 4년(1081)에 지은 위의 작품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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