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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河復(並敘) 하부(병서)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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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河復(並敘) 하부(병서) : 소식(蘇軾)

                황하가 물길을 회복한 것을 서문과 함께 쓰다.

 

並敘

熙寧十年秋河決澶淵註鉅野入淮泗自澶魏以北皆絶流而濟楚大被其害彭門城下水二丈八尺七十余日不退吏民疲於守禦十月十三日澶州大風終日旣止而河流一枝已復故道聞之喜甚庶幾可塞乎乃作河復歌之道路以致民願而迎神休蓋守土者之誌也

 

君不見西漢元光元封間河決瓠子二十年鉅野東傾淮泗滿楚人恣食黃河鱣

萬里沙回封禪罷初遣越巫沈白馬河公未許人力窮薪芻萬計隨流下

吾君仁聖如帝堯百神受職河神驕帝遣風師下約束北流夜起澶州橋

東風吹凍收微淥神功不用淇園竹楚人種麥滿河淤仰看浮槎棲古木

 

 

並敘(병서)

熙寧十年秋河決澶淵註鉅野入淮泗

희녕(熙寧) 십년 가을 황하가 단연(澶淵)에서 둑을 무너트리고 거야(鉅野)로 흘러들어 회수(淮水)와 사수(泗水)로 들어갔다.

 

自澶魏以北皆絶流而濟楚大被其害

그래서 단주(澶州) 위주(魏州) 이북은 강물이 그쳐 제수(濟水) 유역과 서주(徐州) 일대는 큰 피해를 보게 되었다.

 

彭門城下水二丈八尺七十余日不退吏民疲於守禦

팽성(彭城) 성문 아래로 밀려든 물은 28척에 달하고 70여일 물이 빠지지 않았다. 관리와 백성들은 방어에 피곤하고 지쳤다.

 

十月十三日澶州大風終日旣止而河流一枝已復故道聞之喜甚庶幾可塞乎

1013일 단주(澶州)에 큰바람이 종일 불었는데 바람이 그치자 황하(黃河)는 한 줄기로 흘러 원래대로 복귀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그리하여 우선 허물어진 곳을 보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乃作河復歌之道路以致民願而迎神休蓋守土者之誌也

그리하여 이 하부(河復) 시를 지었다. 이를 노변에서 불러 백성의 원을 덜고 신명(神明)의 가호를 받는 것이 지방 관원인 내가 바라는 바이다.

 

 

君不見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西漢元光員封間 : 서한의 원광에서 원봉 사이에

河決瓠子二十年 : 황하가 호자하에서 이십 년 동안 무너진 것을!

鉅野東傾淮泗滿 : 거야의 물이 동으로 흘러 회수와 사수에 가득 차고

楚人恣食黃河鱣 : 초인들이 황하의 용상어를 멋대로 잡아 먹었네.

萬里沙回封禪罷 : 만리사에서 봉선제를 마친 뒤 돌아가는 길에

初遺越巫沈白馬 : 처음에는 무당에게 백마를 빠뜨리게 하였네.

河公未許人力窮 : 황하의 신은 사람의 정성 다해도 허용치 않고

薪芻萬計隨流下 : 섶을 던져 온갖 계책 다해도 강물 따라 흘러가 버리네

吾君盛德如唐堯 : 우리 임금은 융성한 덕망이 요임금과 같아

百神受職河神驕 : 모든 신이 직분을 지키는데 강의 신만 무례하네.

帝遣風師下約束 : 천제는 바람의 신을 보내어 잡아두기로 하니

北流夜起澶州橋 : 밤중에 단주교(澶州橋) 부근에서 북류가 일어나네.

東風吹凍收微淥 : 동풍이 불어 범람한 물을 다 빨아들이니

神功不用淇園竹 : 신의 공덕으로 기원의 대는 쓰지 않아도 되네.

楚人種麥滿河淤 : 초나라 사람이 심은 보리는 진흙투성이 되어 있고

仰看浮槎棲古木 : 고개를 드니 고목에 뗏목이 걸린 것이 보이네.

 

 

* 신명(신명) : 하늘과 땅의 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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