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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九日邀仲屯田爲大水所隔以詩見寄次其韻(구일요중둔전위대수소격이시견기차기운)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26.

산과바다

가을을 슬퍼하는 노인을 언제나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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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日邀仲屯田爲大水所隔以詩見寄次其韻(구일요중둔전위대수소격이시견기차기운) : 소식(蘇軾)

중양절에 중둔전을 초청했는데 큰물로 길이 막혔다고 보내온 시에 차운하여

 

無復龍山對孟嘉西來河伯意雄誇霜風可使吹黃帽樽酒那能泛浪花

漫遣鯉魚傳尺素卻將燕石報瓊華何時得見悲秋老醉裏題詩字半斜

 

 

無復龍山對孟嘉 : 용산에서 맹가를 다시 보지 못하게 되어서

西來河伯意雄夸 : 서쪽에서 온 하백이 속으로 자랑스러웠겠네.

霜風可使吹黃帽 : 서릿바람이 노란 모자를 날려버릴 정도이거늘

樽酒那能泛浪花 : 한 동이 술을 어떻게 물보라 속에 띄우겠나?

漫遺鯉魚傳尺素 : 공연히 잉어를 통해 흰 비단을 전했나니

却將燕石報瓊華 : 돌맹이로 보옥에 보답하고 있네.

何時得見悲秋老 : 가을을 슬퍼하는 노인을 언제나 볼 수 있을까?

醉裹題詩字半斜 : 취중에 시를 쓰니 글자가 반은 삐딱하군

 

 

* 맹가(孟嘉) : () 나라 때 사람으로 재주와 풍류가 뛰어났는데, 일찍이 환온(桓溫)의 참군(參軍)으로 있을 때, 99일에 환온이 용산(龍山)에 잔치를 열어 막료들이 다 모여 즐겁게 노닐 적에 바람이 불어 맹가의 모자가 날아갔는데도 그는 알아차리지 못하므로 환온이 孫盛을 시켜 글을 지어 그를 조롱하게 하였던바 맹가가 즉시 훌륭한 문장으로 답변하여 멋진 풍류를 발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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