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出城送客不及步至溪上二首(출성송객불급보지계상이수) : 소식(蘇軾)
성에서 나가 손님을 전송하려고 했으나 따라잡지 못하여 개울가로 걸어가서
送客客已去,尋花花未開。未能城裏去,且復水邊來。
父老借問我,使君安在哉。今年好風雪,會見麥千堆。
春來六十日,笑口幾回開。會作堂堂去,何妨得得來。
倦遊行老矣,舊隱賦歸哉。東望峨眉小,盧山翠作堆。
其一
送客客已去 손님을 전송하렸더니 손님이 이미 가고 없어
尋花花未開 꽃을 찾아갔더니 꽃이 아직 안 피었네.
未能城裏去 이대로 성안으로 들어갈 수도 없이
且復水邊來 걸어서 잠시 또 개울가로 왔더니
父老借問我 어르신들은 나에게 물어보시기를
使君安在哉 사또께선 어디에 계셨오이까? 하시네.
今年好雨雪 금 년에는 비와 눈이 잘 내려주었으니
會見麥千堆 보리 낟가리 천 개를 볼 것이 틀림없네.
其二
春來六十日 대지에 봄이 온 지 육십 일인데
笑口幾回開 입 벌리고 웃은 것이 몇 번이려나?
會作堂堂去 봄은 반드시 당당하게 가 버릴 테니
何妨得得來 자주자주 오는 게 뭐가 해로우랴?
倦遊行老矣 떠돌기에 지친 채 다 늙었구나
舊隱賦歸哉 옛 은자는 돌아가자 읊었는데
東望峨眉小 동쪽으로 바라보니 자그마한 아미산
盧山翠作堆 노산에는 푸르름이 무더기를 이뤘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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