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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孤山二詠(並引) 고산이영(병인)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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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림정사(竹林精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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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孤山二詠(並引) 고산이영(병인) : 소식(蘇軾)

            고산을 노래한 2수와 서문

 

孤山有陳時柏二株其一為人所薪山下老人自為兒已見其枯矣然堅悍如金石愈於未枯者

僧誌詮作堂於其側名之曰柏堂堂與白公居易竹閣相連屬余作二詩以記之

 

柏堂

道人手種幾生前鶴骨龍姿尚宛然雙幹一先神物化九朝三見太平年

忽驚華構依巖出乞與佳名到處傳此柏未枯君記取灰心聊伴小乘禪

 

竹閣

海山兜率兩茫然古寺無人竹滿軒白鶴不留歸後語蒼龍猶是種時孫

兩叢卻似蕭郎筆千畝空懷渭上村欲把新詩問遺像病維摩詰更無言

 

 

서문

孤山有陳時柏二株其一為人所薪山下老人自為兒已見其枯矣然堅悍如金石愈於未枯者

고산에 진나라 때 (심은) 잣나무 두 그루가 있었는데 그중 한 그루는 사람들에게 땔나무로 쓰였고, 산 아래 (사는) 노인이 어려서 봤을 때 말라 있던 (나머지) 한 그루는 단단히 맘먹고 시들지 않은 나무로 살려놓았다.

 

僧誌詮作堂於其側名之曰柏堂堂與白公居易竹閣相連屬余作二詩以記之

승려 지전이 나무 옆에 집을 짓고 백당이라 명명하였다. 백당은 백거이가 세운 죽각과 나란히 있었는데 내가 그 일을 기록하여 시 2수를 지었다.

 

 

其一 柏堂(백당)

道人手種幾生前(도인수종기생전) : 도인이 몇 평생 전에 손수 심은 것일까?

鶴骨龍筋尙宛然(학골룡근상완연) : 학의 뼈대와 용의 힘줄이 아직도 완연하네.

雙幹一先神物化(쌍간일선신물화) : 두 그루 중 하나는 먼저 영물이 된 채

九朝三見太平年(구조삼견태평년) : 아홉 왕조에 세 차례나 태평성대를 보았네.

忽驚華構依巖出(홀경화구의암출) : 화려한 건물 바위에 붙어 생기는 통에 놀라

乞與佳名到處傳(걸여가명도처전) : 고운 이름 붙여 주어 여기저기로 전해지네.

此柏未枯君記取(차백미고군기취) : 이 잣나무는 아직까지 마른 것이 아니라

灰心聊伴小乘禪(회심료반소승선) : 담담하게 스님과 짝하여 참선 중임을 기억하라

 

 

其二 竹閣(죽각) : 竹林精舍

海山兜率兩茫然(해산두율양망연) : 봉래산과 도솔천은 둘이 다 아득하고

古寺無人竹滿軒(고사무인죽만헌) : 옛 절에는 인적이 없어 대나무만 가득한데

白鶴不留歸後語(백학불류귀후어) : 백학은 돌아간 뒤 말 한마디 안 남겼고

蒼龍猶是種時孫(창룡유시종시손) : 푸른 용은 아직도 심을 때의 손자로다

兩叢恰似蕭郞筆(양총흡사소랑필) : 두 무더기가 마치 소랑의 그림과도 같고

十畝空懷魏上村(십무공회위상촌) : 열 이랑이 공연히 위수 가의 마을을 떠올리네.

欲把新詩間遺像(욕파신시간유상) : 새 시를 가지고 소상히 묻고 싶었건만

病維摩詰更無言(病維摩詰更無言) : 병이 든 유마힐은 더 이상 말이 없네.

 

 

* 죽각(竹閣) : ()의 별칭으로 죽원(竹園) 또는 죽림정사(竹林精舍)라고도 한다.

* 維摩詰(유마힐) : 유마. 유마거사. 대승 불교의 경전인 유마경(維摩經)의 주인공임

* 죽림정사(竹林精舍) : 중인도의 마가다국에 있었던 최초의 불교 정사(精舍), 즉 지금의 사찰.

천축국(天竺國) 다섯 정사의 하나이며 인도 승원(僧園)의 시초이다. 산스크리트 베누바나 비하라의 번역어이다. 가란타(迦蘭陀) 장자(長者)가 자기 소유의 죽림을 헌상하고, 마가다 국왕 빔비사라가 건립하여 불교 교단에 기증했다고도 전해지고 있다. 가장 많이 이용된 사찰로서 석가의 교단이 기반을 구축한 곳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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