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有美堂暴雨(유미당폭우) : 소식(蘇軾)
유미당에 폭우가 내려
游人腳底一聲雷,滿座頑雲撥不開,天外黑風吹海立,浙東飛雨過江來。
十分瀲灩金樽凸,千杖敲鏗羯鼓催。喚起謫仙泉酒面,倒傾鮫室瀉瓊瑰。
遊人脚底一聲雷(유인각저일성뢰) : 유람객 발밑에서 우르릉 쾅쾅
滿座頑雲撥不開(만좌완운발불개) : 자리를 메운 먹구름이 흩어질 줄 모르네.
天外黑風吹海立(천외흑풍취해립) : 하늘 밖의 흑풍은 바닷물을 곤두세우고
浙東飛雨過江來(절동비우과강래) : 절동 땅의 흩날리는 비는 전당강을 건너오네.
十分瀲灎金樽凸(십분렴灎금준철) : 강물은 넘실넘실 가득 따른 금술잔 같고
千杖敲鏗羯鼓催(천장고갱갈고최) : 장대비는 후두둑 후두둑 난타하는 갈고 소리
喚起謫仙泉灑面(환기적선천쇄면) : 적선을 깨우느라고 얼굴에 샘물을 끼얹고
倒傾鮫室瀉瓊瑰(도경교실사경괴) : 교인의 집이 넘어져서 진주가 쏟아져 내린다네.
* 有美堂(유미당) : 杭州에 있는 吳山 정상에 세워진 건축물로 왼쪽으로 錢塘江을 조망할 수 있고 오른쪽으로는 西湖를 굽어볼 수 있다.
* 羯鼓(갈고) : ① 『갈고록(羯鼓錄)』에 “갈고는 모양이 칠통(漆桶)과 비슷하며 그 밑에는 아상(牙床)을 받쳐 놓고 두 개의 막대기로 치는데, 높은 누각(樓閣)과 새벽 경치와 밝은 달과 맑은 바람이 아주 좋은 배경이다. 명황이 이를 가장 좋아하여, 봄비가 막 개고 경치가 아름다울 적에는 손수 갈고를 가지고 난간에 올라 마음껏 치곤 했다.”라 하였다. 또『광기(廣記)』에 “작은 전정(殿亭)안에 버들꽃과 살구꽃이 피려고 할 적에는 임금이 갈고를 가지고 마음껏 쳤는데, 그 곡(曲)을 ‘춘광호(春光好)’라 했으며 버들꽃과 살구꽃이 활짝 핀 모습을 돌아보고는 손을 들어 가리키고 웃으면서‘이 같은 놀이야말로 나를 하늘로 간주하지 않는다면 어디 될 말이냐.’라 했다.”라고 하였다.
② 만족(蠻族)이 사용하던 북의 일종으로, 대(坮)위에 놓고 북채로 양면을 친다.
③ 서방의 갈(羯)이라는 부족(部族)이 치는 북이다. 그것이 중국으로 들어와서 유행되는데, 그중에도 현종이 제일 잘 쳤다.
* 謫仙(적선) : 인간 세상에 귀양온 신선이란 뜻으로 시인(詩人) 이백(李白)을 말한다.
* 鮫室(교실) : 교인(鮫人)의 실. 교인은 물속에 사는 괴상한 인어(人魚)인데, 이 인어는 항상 베 짜는 일을 폐하지 않으며, 울면 눈에서 구슬이 무한정 쏟아져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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