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於潛女(어잠녀) : 소식(蘇軾)
어잠의 여인
青裙縞袂於潛女,兩足如霜不穿屨。奢沙鬢髮絲穿柠,蓬沓障前走風雨。
老濞宮妝傳父祖,至今遺民悲故主。苕溪楊柳初飛絮,照溪畫眉渡溪去。
逢郎樵歸相媚嫵,不信姬姜有齊魯。
靑裙縞袂於潛女(청군호몌어잠녀) : 푸른 치마 명주 소매의 어잠 여인네가
兩足如霜不穿屢(양족여상불천루) : 양발은 서리처럼 흰데 신을 신지 않았네.
觰沙鬢髮絲穿杼(다사빈발사천저) : 양쪽으로 틀어 올린 귀밑털과 머리털은 실을 북에 꿴 듯한데.
蓬沓障前走風雨(봉답장전주풍우) : 은비녀 꽂고 앞을 가린 채 비바람 속을 달려가네.
老濞宮粧傳父祖(노비궁장전부조) : 오월국 궁녀의 차림새는 조상의 전통을 이어받은 것
至今遺民悲故主(지금유민비고주) : 지금까지도 유민들은 옛 주군 생각에 슬퍼하네.
苕溪楊柳初飛絮(초계양유초비서) :초계의 버들개지 날리기 시작하는데
照溪畵眉渡溪去(조계화미도계거) : 개울에 비추어 눈썹을 그리고 개울을 건너가네.
逢郞樵歸相媚嫵(봉랑초귀상미무) : 나무해 오는 낭군을 만나 온갖 애교를 다 부릴 뿐
不信姬姜有齊魯(불신희강유제노) : 희씨와 강씨가 제노(齊魯)에 있었음을 믿지 않네.
* 觰(뿔 밑동 다)
* 奢(사치할 사)
* 제노(齊魯) : 중국 춘추시대의 제나라와 노나라를 아울러 이르는 말. 각각 공자와 맹자가 태어난 곳이므로 교육ㆍ문화의 중심지로 비유된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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