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自昌化雙溪館下步尋溪源至治平寺二首(자창화쌍계관하보심계원지치평사이수) : 소식(蘇軾)
창화현의 쌍계관 밑에서 개울의 원류를 찾아 걸어가다가 치평사에 이르러서
自昌化雙溪館下步尋溪源至治平寺其一
亂山滴翠衣裘重,雙澗響空窗戶搖。飽食不嫌溪筍瘦,穿林閑覓野芎苗。
卻愁縣令知遊寺,尚喜漁人爭渡橋。正似醴泉山下路,桑枝刺眼麥齊腰。
自昌化雙溪館下步尋溪源至治平寺其二
每見田園輒自招,倦飛不擬控扶搖。共疑楊惲非鋤豆,誰信劉章解立苗。
老去尚餐彭澤米,夢歸時到錦江橋。宦遊莫作無家客,舉族長懸似細腰。
其一
亂山滴翠衣裘重(난산적취의구중) : 산에서 푸르름이 떨어져서 옷이 무겁고
雙澗響空窗戶搖(쌍간향공창호요) : 쌍계의 물소리 허공을 울려 창문이 흔들리네.
飽食不嫌溪筍瘦(포식불혐계순수) : 배 불리 먹고자 개울의 죽순이 여윈 것도 불평하지 않고
穿林閑覓野芎苗(천림한멱야궁묘) : 풀숲을 헤치며 한가로이 궁궁이 싹을 찾았네.
却愁縣令知游寺(각수현령지유사) : 현령이 절에 와서 노니는 줄 알까 봐 걱정이지만
尙喜漁人爭渡橋(상희어인쟁도교) : 어부가 다투어 다리를 건너는 건 오히려 좋네.
正似醴泉山下路(정사예천산하로) : 예천산 하산길이 똑같이
桑枝刺眼麥齊腰(상지자안맥제요) : 뽕나무 가지가 눈을 찌르고 보리가 허리까지 자랐네.
其二
每見田園輒自招(매견전원첩자초) : 전원을 보면 그때마다 나 자신을 그곳으로 부르나니
倦飛不擬控扶搖(권비불의공부요) : 날기 지쳐서 회오리바람에 날개를 치고픈 생각 없네.
共疑揚惲非鋤豆(공의양운비서두) : 양운이 콩밭을 맨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의심하거늘
誰信劉章解立苗(수신유장해립묘) : 유장이 싹을 키울 줄 안다고 누가 믿으리?
老去尙貪彭澤米(노거상탐팽택미) : 늙어가며 아직도 팽택의 쌀을 탐하지만
夢歸時到錦江橋(몽귀시도금강교) : 꿈속에서 때때로 금강의 다리로 돌아간다네.
宦游莫作無家客(환유막작무가객) : 벼슬살이하느라 집 없는 나그네 되지 말지니
擧族長懸似細腰(거족장현사세요) : 온 집안이 언제나 나날이벌 처럼 고독하다네.
* 치평사(治平寺) : 불교도들이 항상 붐비는 사원 나한사(羅漢寺) 중국 중경(重庆, 충칭) 투중구(渝中区) 민족로(民族路)에 위치한 유명한 사찰로 원명은 치평사(治平寺)이다. 중국의 절은 문화대혁명 당시 상당히 많이 파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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