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於潛令刁同年野翁亭(어잠령조동년야옹정) : 소식(蘇軾)
어잠현 현령인 조동년의 야옹정에서
山翁不出山,溪翁長在溪。不如野翁來往溪山間,上友麋鹿下鳧鷖。
問翁何所樂,三年不去煩推擠。翁言此間亦有樂,非絲非竹非蛾眉。
山人醉後鐵冠落,溪女笑時銀櫛低。我來觀政問風謠,皆云吠犬足生氂。
但恐此翁一旦捨此去,長使山人索寞溪女啼。
山翁不出山(산옹불출산)
산에 사는 늙은이는 산에서 나가지 않고
溪翁長在溪(계옹장재계)
계곡에 사는 늙은이는 항상 계곡에 있었으니
不如野翁來往溪山間(불여야옹래왕계산간)
들에서 사는 늙은이가 계곡과 산을 들락거리며
上友麋鹿下鳧鷖(상우미녹하부예)
산에서는 순록과 사슴을 친구로 삼고, 들에서는 오리와 갈매기를 벗하네.
問翁何所樂(문옹하소락)
야옹에게 묻기를 무엇이 즐거워서
三年不去煩推擠(삼년불거번추제)
삼 년간 떠나지 않아 번거로이 밀쳐내도록 만드는가?
翁言此間亦有樂(옹언차간역유낙)
야옹이 대답하기를 이 속에도 즐거움이 있나니
非絲非竹非蛾眉(비사비죽비아미)
현악기도 아니고 관악기도 아니고 고운 여인도 아니라네.
山人醉後鐵冠落(산인취후철관락)
산골 사람이 취하여 철관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溪女笑時銀櫛低(계녀소시은즐저)
골짜기의 여인이 웃을 때면 머리의 은 빗이 흘러내릴 정도라네.
我來觀政問風謠(아래관정문풍요)
내 여기에 와 정적를 살피려 민요에 대해 물어보니
皆云吠犬足生氂(개운폐견족생리)
모두 말하기를 뛰어다닐 일 없어 개발에 털이 날 지경인데
但恐此翁一旦拾此去(단공차옹일단습차거)
두려운 건 이 늙은이가 여기를 버리고 떠나가면
長使山人索寞溪女啼(장사산인삭막계녀제)
오래도록 산 사람 쓸쓸해 하고 골짜기 여인 울게 할 것일세.
* 철관(鐵冠) : 法冠. 예전에 암행어사가 쓰는 쇠로 살을 댄 관을 이르던 말. 도사들이 흔히 썼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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