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李鈐轄坐上分題戴花(이검할좌상분제대화) : 소식(蘇軾)
이검할이 마련한 자리에서 머리에 꽃을 꽂는 일을 주제로 나누어 받고는
二八佳人細馬馱,十千美酒渭城歌。簾前柳絮驚春晚,頭上花枝奈老何。
露濕醉巾香掩冉,月明歸路影婆娑。綠珠吹笛何時見,欲把斜紅插皂羅。
二八佳人細馬馱(이팔가인세마타) : 이팔청춘 미인이 아담한 말을 타고 와서는
十千美酒渭城歌(십천미주위성가) : 만 금짜리 좋은 술을 마시고 위성곡을 부르네.
簾前柳絮驚春晩(염전류서경춘만) : 발 앞의 버들개지 보고 봄이 저문다고 놀라지만
頭上花枝奈老何(두상화지나노하) : 머리 위에 꽂힌 꽃이 늙어 감을 어이하리?
露濕醉巾香掩冉(노습취건향엄염) : 이슬에 젖은 취한 두건에 꽃향기가 은은하고
月明歸路影婆娑(월명귀로영파사) : 달 밝은 귀로에 너울너울 꽃 그림자가 춤을 추네
綠珠吹笛何時見(녹주취적하시견) : 피리 부는 녹주 모습을 언제나 다시 보랴?
欲把斜紅揷皀羅(욕파사홍삽급나) : 나의 검은 비단 두건에 꽃을 꽂아 주려 하네
* 위성곡(渭城曲) : 중국 당(唐) 나라의 시인ㆍ화가ㆍ문신인 왕유(王維)가 지은 악곡. 왕유가 원이사(元二使)를 송별(送別)할 때 지은 시가 송별의 노래로 널리 애창되었고, 세 번 되풀이하여 부르기 때문에 양관삼첩곡(陽關三疊曲)이라고도 부름.
* 녹주(綠珠) : 서진 때의 미녀, 중국의 四大 미녀
백주(白州) 박백현(博白縣, 현 광시(廣西)성 보바이(博白)현) 쌍봉진(雙鳳鎮) 녹라촌(綠羅村) 사람이다.
1909년 간쑤성(甘肃省)에서 중국에서 가장 이른 목각 연화 ‘수조요조정경국지방용(隋朝窈窕呈倾国之芳容)’ (속칭 ‘사미도(四美圖)’)가 발견되었다. 그림 속 미녀들은 왕소군, 조비연, 반희(班姬), 녹주(綠珠) 이렇게 네 명이었다.
전통적으로 중국의 四大美女라고 하면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 이 네 사람을 칭하는데, 이것은 현대에 와서 기련해가 자신의 책에서 제기한 내용이다. 당나라 때 인물인 양귀비를 기점으로 보면 기련해의 이 의견은 당나라 이후에 나온 설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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