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新城道中二首(신성도중이수) : 소식(蘇軾)
신성으로 가는 길에
新城道中其一
東風知我欲山行,吹斷檐間積雨聲。嶺上晴雲披絮帽,樹頭初日掛銅鉦。
野桃含笑竹籬短,溪柳自搖沙水清。西崦人家應最樂,煮芹燒筍餉春耕。
新城道中其二
身世悠悠我此行,溪邊委轡聽溪聲。散材畏見搜林斧,疲馬思聞卷旆鉦。
細雨足時茶戶喜,亂山深處長官清。人間岐路知多少,試向桑田問耦耕。
其一
東風知我欲山行(동풍지아욕산행) : 나의 산행 계획을 동풍이 알아채고
吹斷簷間積雨聲(취단첨간적우성) : 처마 밑의 장맛비 소리를 날려 버렸네.
嶺上晴雲披絮帽(령상청운피서모) : 봉우리위 갠 구름은 솜 모자 쓴 듯
樹頭初日挂銅鉦(수두초일괘동정) : 나무 끝 아침 해는 구리 징을 건듯하네.
野桃含笑竹籬短(야도함소죽리단) : 개 복사꽃 미소 띤 나지막한 대울타리
溪柳自搖沙水淸(계류자요사수청) : 물 맑은 시냇가엔 냇버들이 체질하네.
西崦人家應最樂(서엄인가응최락) : 서산 마을 사람들 더없이 즐거우리
煮芹燒筍餉春耕(자근소순향춘경) : 미나리 죽순 무쳐 봄갈이 참 내가네.
其二
身世悠悠我此行(신세유유아차행) : 신세가 아득해진 나의 이번 출장길
溪邊委轡聽溪聲(계변위비청계성) : 냇가에서 말고삐 늘어뜨리고 냇물 소리 들으며 가네.
散材畏見搜林斧(산재외견수림부) : 잡목은 숲을 뒤지는 도끼 보기를 두려워하는데
疲馬思聞卷旆鉦(피마사문권패정) : 지친 말은 깃발이 날리는 징소리 듣기를 그리워하네.
細雨足時茶戶喜(세우족시다호희) : 가랑비 촉촉이 내린 때라 차 재배 농가가 기뻐하고
亂山深處長官淸(난산심처장관청) : 삐죽한 산 깊은 곳에도 현령의 청렴이 나타나 있네.
人間岐路知多少(인간기로지다소) : 이 세상의 갈림길이 그 얼마나 될까?
試向桑田問耦耕(시향상전문우경) : 뽕밭을 향해 나란히 서서 밭 가는 이에게 물어보네.
* 신세(身世) : ① 한 사람의 처지나 형편《가련하거나 외롭거나 가난한 경우를 이름》.
• ∼가 처량하다. •∼를 망치다. ② 남에게 도움을 받거나 폐를 끼치는 일.
• ∼를 지다 • ∼만 끼쳐 죄송합니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東坡居士 蘇軾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癸丑春分後雪(계축춘분후설) : 소식(蘇軾) (0) | 2022.09.18 |
---|---|
山村五絶(산촌5절) : 소식(蘇軾) (0) | 2022.09.18 |
富陽妙庭觀董雙成故宅(부양묘정관동쌍성고택) : 소식(蘇軾) (0) | 2022.09.18 |
自普照遊二庵(자보조유이암) : 소식(蘇軾) (0) | 2022.09.18 |
獨遊富陽普照寺(독유부양보조사) : 소식(蘇軾) (0) | 2022.09.1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