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富陽妙庭觀董雙成故宅,發地得丹鼎,覆以銅盤,承以瑠璃盆,盆既破碎,丹亦為人爭奪持去,今獨盤鼎在耳。二首。(부양묘정관동쌍성고택,발지득단정,복이동반,승이유리분,분기파쇄,단역위인쟁탈지거,금독반정재이。이수。) : 소식(蘇軾)
부양 묘정관에 동쌍성 옛집의 집터에서 단정을 얻었고 다시 구리 쟁반과 이어서 유리분은 이미 깨졌고 단사 역시 잃어버렸고 지금은 단지 쟁반과 솥만 남아 있었다
人去山空鶴不歸,丹亡鼎在世徒悲。可憐九轉功成後,卻把飛升乞內芝。
琉璃擊碎走金丹,無復神光發舊壇。時有世人來舐鼎,俗隨雞犬事劉安。
其一
人去山空鶴不歸(인거산공학불귀) : 사람은 가고 산만 비었는데 학은 돌아오지 않고
丹亡鼎在世徒悲(단망정재세도비) : 단사는 없고 솥만 남아 세인들이 슬퍼할 뿐이네.
可憐九轉功成後(가련구전공성후) : 가련하게도 아홉 번을 다 구워 놓고
却把飛昇乞內芝(각파비승걸내지) : 도리어 승천을 내지에게 구걸했네.
其二
琉璃擊碎走金丹(유리격쇄주금단) : 유리 대야가 깨어지고 금빛 단약이 흩어져서
無復神光發舊壇(무복신광발구단) : 더 이상 제단에서 나올 신령스러운 빛이 없네.
時有世人來舐鼎(시유세인래지정) : 때때로 속인들이 와서는 솥을 핥아 먹으면서
欲隨鷄犬事劉安(욕수계견사유안) : 닭과 개의 뒤를 따라가 유안을 섬기려 하네.
* 內芝(내지) : 도가(道家)에서 맥(脈)을 이르는 말.
* 유안(劉安) 회남왕 유장의 아들이다. 독서를 즐겨 했고 거문고에 능했다.
유안(劉安)은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갈 때 그 집의 개와 닭들도 따라갔다.
* 유안(劉安) BC179년 ~ BC122년. 중국 전한(前漢)의 정치가ㆍ학자. 한고조(漢高祖)의 증손. 회남왕(淮南王)에 봉해졌던 회남자(淮南子)이다. 독서와 거문고를 좋아했다. 즉위 후 백성들을 잘 다스려 명망이 높았다. 빈객(賓客)ㆍ방사(方士) 수 천 명을 초치하여 《회남자(淮南子)》를 짓게 한 바 《내편(內篇) 21편》과 《외편(外篇)》을 만들고 《중편(中篇) 8권》에서 도가(道家)의 연단약법(煙丹藥法)을 써 예문(藝文)을 즐기던 무제(武帝)가 상을 주고 비장(秘藏)했다. 뒤에 전분(田蚡)에 회유되어 모반을 꾀하다 오피(俉被)의 고발로 무제가 대노, 종정(宗正)을 시켜 탄핵할 때 자살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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