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十月一日將至渦口五里所遇風留宿(십월일일장지와구오리소우풍유숙)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14.

산과바다

蘇軾 詩 HOME

 

 

 

十月一日將至渦口五里所遇風留宿(십월일일장지와구오리소우풍유숙) : 소식(蘇軾)

101일 와구를 5리쯤 앞두고 바람을 만나 하룻밤 묵으며

 

 

長淮久無風放意弄清快今朝雪浪滿始覺平野隘

兩山控吾前吞吐久不嘬孤舟繫桑本終夜舞澎湃

舟人更傳呼弱纜恃菅蒯平生傲憂患久已恬百怪

鬼神欺吾窮戲我聊一噫瓶中尚有酒信命誰能戒

 

 

長淮久無風(장회구무풍) : 기다란 회하가 오랫동안 바람 없어 잔잔하고

放意弄淸快(방의농청쾌) : 청량하고 상쾌함을 마음껏 뽐내네.

今朝雪浪滿(금조설랑만) : 오늘 아침 흰 파도가 강을 가득 채우고

始覺平野隘(시각평야애) : 비로소 평야가 좁다는 걸 깨달았네.

兩山控吾前(양산공오전) : 두 산이 내 앞으로 당겨졌는데

呑吐久不嘬(탄토구불최) : 삼켰다 뱉었다 하며 오랫동안 못 삼켰네.

孤舟繫桑本(고주계상본) : 외로운 나의 배를 뽕나무 뿌리에 매 놨더니

終夜舞澎湃(종야무팽배) : 밤새도록 물결 다라 철썩철썩 춤을 추네.

舟人更傳呼(주인갱전호) : 사공들이 더욱 다급히 불러대는 건

弱纜恃菅蒯(약람시관괴) : 띠 풀로 꼰 밧줄이 약하기 때문이라네.

平生傲憂患(평생오우환) : 평생에 우환 앞에 당당하였고

久矣恬百怪(구의념백괴) : 괴이한 일들 앞에 담담함이 오래인데

鬼神欺吾窮(귀신기오궁) : 궁지에 빠진 나를 귀신이 업신여겨

戱我聊一噫(희아료일희) : 나를 갖고 장난치며 잠시 입김을 내뿜네.

甁中尙有酒(병중상유주) : 술병에 아직까지 술이 남아 있는데

信命誰能戒(신명수능계) : 운명을 믿거늘 누가 나를 훈계하리오?

 

 

 

 

산과바다 이계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