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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留題峽州甘泉寺(姜詩故居) 유제협주감천사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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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留題峽州甘泉寺(姜詩故居) 유제협주감천사 : 소식(蘇軾)

           협주 감천사에 남기다(강시가 옛날에 살던 곳)

 

輕舟橫江來吊古悲純孝逶迤尋遠跡婉孌見遺貌

清泉不可挹涸盡空石窖古人飄何之惟有風竹鬧

行行玩村落戶戶懸網罩民風坦和平開戶夜無鈔

叢林富筍茹平野絕虎豹嗟哉此樂鄉毋乃姜子教

 

 

輕舟橫江來(경주횡강래) : 가벼운 배 장강을 가로질러 와서는

弔古悲純孝(조고비순효) : 옛일을 애도하며 지극한 효성을 슬퍼하네.

透迤尋遠跡(투이심원적) : 구불구불 아득한 자취를 찾아

婉孌見遺貌(완련견유모) : 젊고 고운 그 모습 바라보네.

淸泉不可挹(청천불가읍) : 맑은 샘물은 더 이상 뜰 수가 없고

涸盡空石窖(학진공석교) : 마를 대로 말라 바위틈이 텅 비었네.

古人飄何之(고인표하지) : 옛사람은 표연히 어디로 갔나?

惟有風竹鬧(유유풍죽료) : 바람맞은 대나무만 사각사각 시끄럽네.

行行翫村落(행행완촌락) : 머뭇머뭇 촌락에서 돌아다니니

戶戶懸網罩(호호현망조) : 집집마다 통발이 걸려 있네

民風坦和平(민풍탄화평) : 풍속이 너그러워 마을이 평화롭고

開戶夜無鈔(개호야무초) : 문을 열어 놓아도 훔치는 사람이 없네

叢林富筍茹(총림부순여) : 우거진 숲속에는 죽순이 많고

平野絶虎豹(평야절호표) : 평평한 들판에는 범과 표범이 사라졌네.

嗟哉此樂鄕(차재차락향) : 아아 즐거운 이 고장이여

母乃姜子敎(모내강자교) : 어찌 바로 강선생의 교화의 덕이 아니랴?

 

 

* 강시(姜詩) 후한 때의 효자(孝子)인데, 그의 아내 또한 남편보다 효성이 더 지극하여 시어머니를 극진히 섬기었다. 시어머니가 생선회를 좋아하였으므로 부부가 항상 회를 장만하여 봉양하였더니 어느 날 갑자기 집 옆에서 샘물이 솟아 나왔는데 물맛이 시어머니가 좋아하는 강물과 같았고 거기에는 매일 아침마다 잉어 두 마리씩 튀어나왔으므로 항상 이것으로 시어머니를 봉양하였다고 한다. <後漢書姜詩妻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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