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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寄題淸溪寺(在峽州,鬼谷子之故居)기제청계사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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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寄題淸溪寺(在峽州鬼谷子之故居)기제청계사 : 소식(蘇軾)

          청계사에 부쳐(협주에 있는 절, 귀곡자의 옛날 거처)

 

口舌安足恃韓非死說難自知不可用鬼谷乃真奸

遺書今未亡小數不足觀秦儀固新學見利不知患

嗟時無桓文使彼二子顛死敗無足怪夫子固使然

君看巧更窮不若愚自安遺宮若有神頷首然吾言

 

 

口舌安足恃(구설안족시) : 입과 혀를 어찌 족히 믿을까?

韓非死說難(한비사세난) : 유세가 어려워 한비자가 죽었다네.

自知不可用(자지불가용) : 등용되지 못할 줄을 스스로 알았으니

鬼谷乃眞姦(귀곡내진간) : 귀곡자야말로 참으로 교활하였다네.

遺書今未亡(유서금미망) : 남긴 책이 아직도 없어지진 않았으나

小數不足觀(소삭부족관) : 하찮은 이론이라 볼만한 게 없다네.

秦儀固新學(진의고신학) : 소진과 장의는 본디부터 신학으로

見利不知患(견이부지환) : 이로움을 보기만 하면 근심을 몰랐네.

嗟時無桓文(차시무환문) : 아아 당시에는 환공과 문공이 없어서

使彼二子顚(사피이자전) : 두 사람으로 하여금 쓰러지게 했다네

死敗無足怪(사패무족괴) : 죽어 없어짐은 괴이할 것이 없지만

夫子固使然(부자고사연) : 귀곡자가 진실로 그렇게 만들었다네.

君看巧更窮(군간교갱궁) : 그대여 보게나 재주를 어떻게 다 쓰는가?

不若愚自安(부약우자안) : 우둔하여 자신을 보전함이 낫다네.

遺宮若有神(유궁약유신) : 옛 궁궐에 귀신이 남아 있다면

頷首然吾言(함수연오언) : 고개를 끄덕이며 내 말 수긍할 것이네.

 

 

寄題清溪寺可以指

* 寄題清溪寺 (蘇軾)

* 寄題清溪寺 (蘇轍)

 

* 귀곡자(鬼谷子, BC 400~ BC 320)는 전국시대 사상가이자 전략가로 상대방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데 능했다고 한다. 그는 강함과 부드러움에 대해 잘 알았고 패합술(捭闔術)”에도 정통했다.

귀곡자(BC 400~ BC 320)의 본명은 왕후(王詡), 호는 현미자(玄微子), 혹은 왕선 (王禪), 귀곡 선생(鬼谷先生)이라고 불리며, 전국시대 위나라 사람으로서, 종횡가(縱橫家)始祖, 음양가의 祖師, 도가의 王禪老祖, 병법의 大家 등으로 불린다. 아울러 허난성 운몽산의 귀곡동에서 은거하였기에 '귀곡 선생'으로 칭했다.

귀곡 선생이 남긴 저작은 <귀곡자(鬼谷子)> 14편이 전부다. 그중에서도 제13, 14편은 소실되었으나, 실제 <귀곡자>가 본인의 저작인지, 혹은 귀곡자라는 인물이 역사상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지에 대해서도 현재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이것은 귀곡자가 허난성 운몽산에 숨어서 살았기 때문에 그 논쟁이 심한데, 전설처럼 내려온 전국시대 병법 전략가 소진, 장의, 손빈과 방연이 그의 제자라고 전해 오는 등, 후대로 내려오면서 더욱 신비한 인물로 치부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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