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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東坡居士 蘇軾 詩

竹枝歌(並敘) 죽지가(병서) : 소식(蘇軾)

by 산산바다 2022.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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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竹枝歌(並敘) 죽지가(병서) : 소식(蘇軾)

                     죽지가와 그 서문

 

竹枝歌本楚聲幽怨惻怛若有所深悲者豈亦往者之所見有足怨者歟

夫傷二妃而哀屈原思懷王而憐項羽此亦楚人之意相傳而然者

且其山川風俗鄙野勤苦之態固已見於前人之作與今子由之詩故特緣楚人疇昔之意為一篇九章以補其所未道者

 

蒼梧山高湘水深中原北望度千岑帝子南遊飄不返惟有蒼蒼楓桂林

楓葉蕭蕭桂葉碧萬里遠來超莫及乘龍上天去無蹤草木無情空寄泣

水濱擊鼓何喧闐相將扣水求屈原屈原已死今千載滿船哀唱似當年

海濱長鯨徑千尺食人為糧安可入招君不歸海水深海魚豈解哀忠直

籲嗟忠直死無人可惜懷王西入秦秦關已閉無歸日章華不復見車輪

君王去時簫鼓咽父老送君車軸折千里逃歸迷故鄉南公哀痛彈長鋏

三戶亡秦信不虛一朝兵起盡歡呼當時項羽年最少提劍本是耕田夫

橫行天下竟何事棄馬烏江自垂涕項王已死無故人首入漢庭身委地

富貴榮華豈足多至今唯有冢嵯峨故國淒涼人事改楚鄉千古為悲歌

 

 

(並敘)

竹枝歌本楚聲幽怨惻怛若有所深悲者豈亦往者之所見有足怨者歟

죽지가는 원래 초나라 사람들의 소리로 마음속 깊이 맺힌 원망과 측은함이 마치 큰 슬픔에 빠져 있는것 같은데, 지난 세월에 원망할만한 일들이 있어서 그런 것인가?

 

夫傷二妃而哀屈原思懷王而憐項羽此亦楚人之意相傳而然者

순임금님 두 분 부인의 죽음에 가슴 아파하고 굴원의 죽음을 슬퍼하며 회왕을 생각하고 항우를 가련하게 여기는 것 또한 초나라 사람들의 마음들이 전해져서 그런 것이다.

 

且其山川風俗鄙野勤苦之態固已見於前人之作與今子由之詩故特緣楚人疇昔之意為一篇九章以補其所未道者

또 산천과 풍속이 거칠고 투박하여 힘들게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들도 옛사람들의 글과 아우 자유의 시에서 볼 수 있는데, (내가) 특별히 초나라 사람들이 지난날 가졌던 그런 마음으로 그들이 다하지 못한 것을 보태려고 아홉 수로 된 시 한 편을 지었다.

 

 

蒼梧山高湘水深(창오산고상수심) : 창오산은 높고 상수는 깊은데

中原北望度千岑(중원북망도천잠) : 북쪽 중원 땅을 바라보니 천 봉우리 저 너머네.

帝子南遊飄不返(제자남유표불반) : 요님금의 두 딸은 남녘을 떠돌다가 못 돌아가고

惟有蒼蒼楓桂林(유유창창풍계림) : 오직 푸른 단풍나무와 계수나무만 우거졌네.

 

楓葉蕭蕭桂葉碧(풍엽소소계엽벽) : 단풍나무 잎은 우수수 지고 계수나 무 잎은 푸른데

萬里遠來超莫及(만리원래초막급) : 만 리 밖 먼 데서 왔건만 세속을 떠나버려 만날 길 없었네.

乘龍上天去無蹤(승용상천거무종) : 용을 타고 승천하여 종적이 없음에

草木無情空寄泣(초목무정공기읍) : 무정한 초목에다 괜히 눈물 뿌렸네.

 

水濱擊鼓何喧闐(수빈격고하훤전) : 강가의 북소리는 어찌 저리도 요란한가?

相將扣水求屈原(상장구수구굴원) : 너도나도 물을 치며 굴원을 찾네.

屈原已死今千載(굴원이사금천재) : 굴원(屈原)은 이미 죽어 오늘에 천년인데

滿船哀唱似當年(만선애창사당년) : 배에 가득한 슬픈 노래는 그 시절과도 똑같네.

 

海濱長鯨徑千尺(해빈장경경천척) : 바닷가의 큰 고래는 지름이 천자인데

食人爲糧安可入(식인위양안가입) : 사람 잡아 양식 삼으니 어찌 물에 들어가리

招君不歸海水深(초군불귀해수심) : 그대는 불러도 돌아오지 않고 바닷물만 깊은데

海魚豈解哀忠直(해어기해애충직) : 충직한 사람 애도할 줄을 물고기가 어찌 알리오.

 

吁嗟忠直死無人(우차충직사무인) : 아 충직한 사람은 죽어서 사라지고

可憐懷王西入秦(가련회왕서입진) : 가련케도 회왕은 서쪽으로 진나라에 들어갔네

秦關已閉無歸日(진관이폐무귀일) : 진나라 관문은 이미 닫혀 돌아올 기약도 없으니

章華不復見車輪(장화불복견거륜) : 장화대에 다시는 수레바퀴 안 보이겠네.

 

君王去時簫鼓咽(군왕거시소고연) : 초 회왕 떠날 때 흐느끼던 퉁소 소리 북소리

父老送君車軸折(부로송군거축절) : 부모들이 전송할 때 수레 축이 부러졌도다

千里逃歸迷故鄕(천리도귀미고향) : 천릿길을 도망쳐 오려는데 고향길을 못 찾았고

南公哀痛彈長鋏(남공애통탄장협) : 남공이 애통해하여 긴 칼을 두드렸지

 

三戶亡秦信不虛(삼호망진신불허) : 세 집이 진나라 쳐부순다는 말 참으로 빈말이 아니었나니

一朝兵起盡讙呼(일조병기진환호) : 하루아침에 군사 일어나 모두 큰 소리로 외쳐댔네.

當時項羽年最少(당시항우년최소) : 당시에 항우는 나이가 가장 어렸었고

提劍本是耕田夫(제검본시경전부) : 칼 든 사람들 본래는 밭을 갈던 농부였다네.

 

橫行天下竟何事(횡행천하경하사) : 천하를 주름잡더니 도대체 웬일인가!

棄馬烏江馬垂涕(기마오강마수체) : 오강에서 말 버릴 제 말이 눈물 흘렸다네.

項王已死無故人(항왕이사무고인) : 항왕이 죽고 난 뒤 주위엔 벗이 없어서

首入漢庭身委地(수입한정신위지) : 머리는 한궁에 보내지고 몸은 땅에 버려졌다네.

 

富貴榮華豈足多(부귀영화개족다) : 부귀영화를 어떻게 많이 누릴 수 있으랴?

至今惟有冡嵯峨(지금유유몽차아) : 지금은 오로지 무덤만 우뚝 솟았네.

故國凄凉人事改(고국처량인사개) : 옛 나라에는 처량해지고 인간사도 바뀌었건만

楚鄕千古爲悲歌(초향천고위비가) : 초나라 땅에선 두고두고 슬픈 노래 부르네.

 

 

* 竹枝歌樂府 가운데 하나로 본시 四川 일대의 민가(民歌)인데, 당나라 유우석(劉禹錫)이 낭주(郎州)로 유배 되었을 때 지은 신사구수(神祠九首)를 효시로 한다. 주로 三峽의 풍광과 남녀간의 戀情을 읊었다.

 

* 굴원(屈原) BC 343 ? ~ BC 278 ?

중국 전국시대의 정치가이자 비극 시인. 학식이 뛰어나 초나라 회왕(懷王)의 좌도(左徒:左相)의 중책을 맡아, 내정·외교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작품은 한부(漢賦)에 영향을 주었고, 문학사에서 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높이 평가된다. 주요 작품에는 어부사(漁父辭)등이 있다.

중국 호북성(湖北省) 자귀현(秭歸縣) 굴원진에서 출생하였다. 춘추전국시대 초()나라의 왕족과 동성(同姓)이며, 이름은 평(), 자는 원이다. 생몰연대는 기본자료인 사기(史記)<굴원전>에 명기(明記)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설이 있으나, 지금은 희곡 굴원의 작자인 궈모뤄[郭沫若]의 설에 따른다. 굴원의 대표작인 이소(離騷)에서는 자신의 이름을 정칙(正則)이라고 했고 자를 영균(靈均)이라고 표기했다. 굴원은 젊어서 부터 학식이 뛰어나 초나라 회왕(懷王)의 신임을 받았고 26세에 좌도(左徒:左相)의 중책을 맡아, 내정·외교에서 활약하였다. 하지만 법령입안(法令立案) 때 궁정의 정적(政敵)들과 충돌하여, 중상모략으로 국왕 곁에서 멀어지기도 하였다. 이소(離騷)는 그때의 분함을 ()로 표현한 것이라고 사기에 기록하고 있다.

주요저서로 이소(離騷), 어부사(漁父辭) 등이 있다.

* 굴원(屈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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