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望洞庭湖贈張丞相(망동정호증장승상)/臨洞庭湖贈張丞相(임동정호증장승상) : 맹호연(孟浩然)
동정호를 바라보며 장승상에게 부친다.
八月湖水平(팔월호수평) : 팔월의 호숫물은 잔잔한데
涵虛混太淸(함허혼태청) : 허공을 담아 하늘인 듯 보이네
氣蒸雲夢澤(기증운몽택) : 기운은 운몽택 못물을 찌고
波撼岳陽城(파감악양성) : 물결은 악양성을 뒤흔든다.
欲濟無舟楫(욕제무주즙) : 이 물을 건너가려니 건너갈 배와 노가 없나니
端居恥聖明(단거치성명) : 한가히 살아 임금의 은혜에 부끄럽소
坐觀垂釣者(좌관수조자) : 가만히 앉아서 낚시꾼을 바라보자니
空有羨魚情(공유선어정) : 부질없이 고기가 부러운 마음이 생긴다오
* 733년 장구령이 중서령일 때 이 시를 보내 관직에 추천해주기를 희망했다.
* 羨魚情(선어정) : 회남자(淮南子) 설림훈(說林訓)에 临河而羡鱼 물가에서 고기 얻기를 원하면 不如归家织网 차라리 집에 가 그물을 짜시라.
* 望洞庭 : 중국에서 두 번째 큰 담수호로 호남성 북부에 있음
* 涵虛混太淸(함허혼태청) : 맑고 파란 하늘과 호수가 서로 맞닿아 혼연일체가 되었다는 뜻이다. 太淸은 하늘이다.
* 雲夢澤(운몽택) : 옛날 楚 나라의 못 이름이다. 雲夢은 본래 두 개의 못으로 동정호의 北岸에 있는데, 지금의 湖南과 湖北 두 省에 걸쳐 있다. 江北에 있는 것이 雲澤이고 江南에 있는 것이 夢澤인 데 합쳐서 운몽택이라 부른다. 면적은 약 8~9백 리인데, 지금은 대부분 土砂가 沈積하여 육지가 되었다. 여기서 雲夢澤은 동정호를 가리킨다.
* 岳陽城(악양성) : 지금의 湖南省 岳陽市인데 동정호의 東岸에 있다.
* 端居恥聖明(단거치성명) : 端居는 평상시에 거처함을 말한다. 聖明은 明哲한 임금을 가리킨다. 이 구절은, 성명한 임금 밑에서 벼슬하지 못하는 것은 내가 무능한 탓이니 부끄럽다는 뜻이다.
* 坐觀垂釣者 空有羨魚情 : 자신이 出仕를 희망하고 있음을 비유한 말로, 장구령이 자신을 이끌어주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淮南子》 〈說林訓〉에 “강물을 보며 고기를 부러워하느니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그물을 짜는 것이 낫다. [臨河而羨魚 不如歸家織網]”고 한 것을 이 시에서 변용시킨 것이다. ‘垂釣者’는 장구령처럼 이미 벼슬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며, 시인 자신도 장구령처럼 벼슬을 하여 功을 세우고 싶다는 뜻을 이 구절에 담았다. 空이 ‘徒’로 되어 있는 본도 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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