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유회이작(有會而作) - 도연명(陶淵明)
깨달음이 있어서 짓다
弱年逢家乏(약년봉가핍) : 어린 나이에 집안의 어려움 당해
老至更長飢(노지경장기) : 늙음이 닥쳐오니 더욱 오래 굶주린다.
菽麥實所羨(숙맥실소선) : 팥과 보리는 실로 내가 바라는 것
孰敢慕甘肥(숙감모감비) : 누가 감히 맛있고 살진 것 생각이나 하랴
惄如亞九飯(녁여아구반) : 허기져도 열흘에 아홉 끼니 못 먹고
當暑厭寒衣(당서염한의) : 날이 더워져 겨울옷이 싫증난다.
歲月將欲暮(세월장욕모) : 세월은 저물어 가는데
如何辛苦悲(여하신고비) : 쓰라린 고통과 슬픔을 어찌할까?
常善粥者心(상선죽자심) : 죽 나누어 준 사람의 마음 언제나 고맙고
深念蒙袂非(심념몽몌비) : 소매로 가리고 받지 않은 것이 그릇됨 깊이 생각한다.
嗟來何足吝(차래하족린) : 아 어찌 인색하다 하리오.
徒沒空自遺(도몰공자유) : 부질없이 죽고 헛되게 스스로 망하는구나.
斯濫豈彼志(사람기피지) : 이렇게 외람되이 구함이 어찌 그들의 뜻이며
固窮夙所歸(고궁숙소귀) : 진실로 곤궁함은 일찍부터 돌아갈 곳인 것을
餒也已矣夫(뇌야이의부) : 굶주려도 그만이도다.
在昔余多師(재석여다사) : 옛날부터 나에게는 스승이 많았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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