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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봉화영공녹야당종화(奉和令公綠野堂種花)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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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화영공녹야당종화(奉和令公綠野堂種花) - 백거이(白居易)

           영공께서 녹야당에 꽃을 심었다는 시에 답하여

 

 

綠野堂開占物華(녹야당개전물화) : 녹야당을 연 뒤로 귀한 인재들이 모여들어

路人指道令公家(노인지도영공가) : 길 가던 사람마다 영공의 집을 가리킨다.

令公桃李滿天下(영공도리만천하) : 영공을 따르는 이들이 온 세상에 가득한데

何用堂前更種花(하용당전갱종화) : 집 앞에 꽃을 더 심는 까닭이 무엇인지요?

 

 

* 奉和(봉화) : 시를 지어 다른 사람과 서로 주고받다.

* 綠野堂(녹야당) : 백거이가 답시를 지어 보낸 배도(裵度)라는 사람이 벼슬에서 물러난 뒤 지은 별장 이름이다. 그 유적지가 허난성(河南省) 낙양(洛陽)에 있다. 이후 벼슬에서 물러난 사람의 별장이나 정자를 녹야당이라고 하는 예가 많았다.

* 物華(물화) : 자연경물의 아름다움을 가리킨다. 지극히 진귀한 보물을 가리킨다(=物華天寶).

* 路人(노인) : 길 가던 사람들을 가리킨다. 피차에 관계가 없는 사람

* 指道(지도) : 가르치다.

* 令公(영공) : 중서령(中書令)의 존칭이다. 배도 역시 중서령으로 벼슬을 마쳤다.

* 桃李(도리) : 복숭아와 자두. 가르치는 후배나 문하생을 가리킨다. 청년을 가리키기도 한다.

 

배도(裵度 765~839)는 당헌종(唐憲宗)때 승상을 지낸 대신이자 시인으로 자는 중립(中立)이고 하동(河東) 문희(聞喜)사람이다. 정원(貞元) 5(789)에 진사가 된 이후 여러직을 거치다가

원화元和 10(815) 중서시랑(中書侍郞)과 동중서문하평장사(同中書門下平章事)(宰相)가 되었고, 원화(元和) 13(818) 회서(淮西)를 평정하여 진국공(晉國公)에 봉해졌다.

목종(穆宗), 경종(敬宗), 문종(文宗) 때에도 여러 차례 출진했으며 중서령(中書令)으로 벼슬을 마친 뒤 낙양에 녹야당(綠野堂)이라는 별장을 짓고 살면서 백거이(白居易), 유우석(劉禹錫) 등의 문인들과 교유하였다.

중당기(中唐期)의 걸출한 정치가인 그를 많은 많은 사람들이 아끼고 공경하며 배진공(裵晉公), 배령(裵令), 영공(令公) 등의 별칭으로 불렀는데 사후에 태부(太傅)가 추증 되고 문충(文忠)이란 시호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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