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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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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반축량(池畔逐凉)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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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반축량(池畔逐凉) - 백거이(白居易)

               연못가에서 바람을 쏘이며

 

 

風淸泉冷竹修修(풍청천냉죽수수) : 바람 맑고 물 차고 대숲소리 들려와

三伏炎天凉似秋(삼복염천양사추) : 삼복중 더위에도 서늘하기 가을 같네.

黃犬引迎騎馬客(황견인영기마객) : 누렁개 말 타고 온 나그네를 맞이하고

靑衣扶下釣魚舟(청의부하조어주) : 하인은 날 부축해 낚싯배로 내려주네

衰容自覺宜閑坐(쇠용자각의한좌) : 늙은 몸 일 없는 게 마땅한걸 알았는데

蹇步誰能更遠游(건보수능갱원유) : 누구라 불편한 다리로 멀리 갈 수 있겠는가?

料得此身終老處(요득차신종노처) : 이몸이 생 마칠 곳 짐작해 보았더니

只應林下與灘頭(지응임하여탄두) : 오직 한 곳 강과 숲 함께 있는 곳이었네.

 

 

* 逐凉(축량) : 시원한 바람을 쏘이며 쉬다.

* 修修(수수) : 의성어(새소리, 바람소리,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 등)

* 三伏(삼복) : , , 말 세 개의 복()을 말한다. 전통적으로 하지(夏至)후 세 번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으로, 네 번째 경일을 중복(中伏)으로, 그리고 입추(立秋) 후 첫 번째 경일을 말복으로 한다.

* 靑衣(청의) : 궁녀. 시녀. 하인. 악사.

* 衰容(쇠용) : 늙어 쇠약해진 얼굴.

* 閑坐(한좌) : 일없이 한가롭게 앉아있다.

* 蹇步(건보) : 불편하게 걷다. 다리를 절다.

* 料得(요득) : 짐작하다. 예측하다.

* 灘頭(탄두) : 강이나 호수, 바다 등지에서 물이 불면 잠기고 물이 줄면 드러나는 퇴적 평지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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