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증인리왕환(贈鄰里往還) - 백거이(白居易)
서로 오가는 이웃에게
問予何故獨安然(문여하고독안연) : 무슨 연유로 혼자서 편안하냐 묻는데
免被飢寒婚嫁牽(면피기한혼가견) : 주림과 추위, 혼사들에 매이지 않아 그렇다네.
骨肉都廬無十口(골육도려무십구) : 식구라야 모두 합해 열 명을 넘지 않고
糧儲依約有三年(양저의약유삼년) : 가진 곡물도 삼 년은 얼추 지탱할 수 있는데
但能斗藪人間事(단능두수인간사) : 할 수 있는 건 인간사에서 벗어나는 것 하나지만
更是逍遙地上仙(갱시소요지상선) : 그것이 바로 유유자적 신선이 되는 방법이라
唯恐往還相厭賤(유공왕환상염천) : 이웃과 멀어지는 것 한 가지만 걱정하며
南家飮酒北家眠(남가음주북가면) : 남쪽 집에서 술 마시고 북쪽 집에서 잠을 잔다네.
* 安然(안연) : 태연하다. 심정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가리킨다. 평온하다.
* 婚嫁(혼가) : 시집가고 장가들다.
* 骨肉(골육) : 부모와 형제, 자녀 등을 가리킨다.
* 都廬(도려) : 모두. 전부. 다.
* 依約(의약) : 대략. 대강. 얼추.
* 斗藪(두수) : 벗어나다. 빠져 나오다. 이탈하다. 번뇌의 때를 떨어버린다는 뜻으로 의ㆍ식ㆍ주에 대한 탐착을 버리고 심신을 수련하는 것을 가리킨다. ‘抖擻’라고도 쓰며 ‘頭陀’와 같은 말이다.
* 更是(갱시) : 바로 ~이다.
* 逍遙(소요) : 한가로이 거닐다. 속세를 떠나 아무 속박 없이 조용하고 편안하게 사는 것을 가리킨다.
* 往還(왕환) : 오가다. 왕복하다. 교유하다.
* 相厭(상염) : 서로 속이다. 서로 싫어하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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