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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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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강주(望江州)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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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망강주(望江州) - 백거이(白居易)

              강주를 바라보며

 

 

江回望見雙華表(강회망견쌍화표) : 굽이도는 강 위에서 이정표를 보고서

知是潯陽西郭門(지시심양서곽문) : 강주성 서문이 가까이 있는 줄 알았더니

猶去孤舟三四里(유거고주삼사리) : 성까지는 아직도 삼사 리쯤 남았는데

水烟沙雨欲黃昏(수연사우욕황혼) : 비 내리는 물안개 속으로 해가 지고 있네.

 

 

* 江州(강주) : 장시(江西) 구강(九江)의 옛 지명이다.

* 江回(강회) : 강이 구불구불 흘러가는 것을 가리킨다. 강주를 흘러가는 장강(長江)의 물줄기가 특히 여러 갈래로 복잡하다. 심양(潯陽)이라고도 하는 이곳에는 지금도 심양루(潯陽樓)가 있다.

* 華表(화표) : 이정표로 세워둔 나무기둥을 가리킨다. 궁전이나 묘우(廟宇) 또는 능묘(陵墓) 앞에 세우는 한 쌍의 석주(石柱)를 가리키기도 한다.

* 潯陽(심양) : 강주(江州) 구강(九江)을 가리키는 지명이기도 하고 강주를 지나가는 장강(長江)의 북쪽 일단을 가리킨다.

* 沙雨(사우) : 이슬비. 가랑비. 안개비.

 

백거이는 태자좌찬선대부(太子左贊善大夫)로 있던 원화(元和) 10(815) 6월에 재상 원무형(元武衡) 암살사건의 범인 체포를 주장하는 상소문을 올렸는데, 그것이 백거이의 직책에 어울리지 않는 월권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뿐만 아니라 모친이 꽃구경을 하다가 우물에 빠져 세상을 떴음에도 불구하고 賞花, 新井같은 시를 지어 사람의 도리를 어겼다는 비방까지 더해지면서 그 해 가을 강주사마(江州司馬)로 좌천되어 장안(長安)을 떠나게 된다.

 

위 시는 그렇게 장안(長安)을 떠난 백거이가 배 위에서 가까워지는 강주성(江州城)을 바라보면서 명목뿐인 직함으로 유배지에 이르기 직전의 쓸쓸한 심정을 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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