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희제신재장미시위주질(戱題新栽薔薇時尉盩厔) - 백거이(白居易)
장미를 새로 심고 재미 삼아 짓다(주질현의 현위로 있을 때)
移根易地莫憔悴(이근역지막초췌) : 땅을 바꿔 옮겨 심었다고 마르지는 말거라
野外庭前一種春(야외정전일종춘) : 마당이나 들녘이나 봄날이기는 마찬가지
少府無妻春寂寞(소부무처춘적막) : 혼자 사는 내게는 봄날 하도 적막해서
花開將爾當夫人(화개장이당부인) : 꽃이 피면 장차 너를 부인으로 삼으리라.
* 盩厔(주질) : 지명. 현재의 산시성(陝西省) 주지(周至)
* 移根(이근) : 이식(移植)하다. 옮겨 심다.
* 易地(역지) : 땅(환경)을 바꾸다.
* 憔悴(초췌) : 시들다. 마르다. 오그라들다. 고달프다. 곤궁하다.
* 少府(소부) : 당조(唐朝) 때 현위(縣尉)의 별칭이다.
* 夫人(부인) : 혼인한 부녀자에 대한 존칭. 자신 및 타인의 처자에 대한 경칭.
백거이에게는 상령(湘靈)이라 불리는 소꿉친구가 있었지만 모친의 반대로 맺어지지 못한 채 독신으로 지내다가 원화 3년(808), 서른일곱이 되어서야 동료인 양여사(楊汝士)의 누이와 결혼하였다. 그러니 주질현 현위로 있으면서 이 시를 지었을 때는 외로움을 탈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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