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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년입춘일인일작(六年立春日人日作)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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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년입춘일인일작(六年立春日人日作) - 백거이(白居易)

              육년 입춘을 지나 정월 초이렛날에 짓다

 

 

二日立春人七日(이일입춘인칠일) : 초이틀이 입춘이고 초이레가 인일이라

盤蔬餠餌逐時新(반소병이축시신) : 상에 오른 나물과 떡이 절기 따라 새로워졌네.

年方吉鄭猶爲少(연방길정유위소) : 내 나이 길보와 정자의보다 적은 편이고

家比劉韓未是貧(가비유한미시빈) : 사는 것도 한서자와 유원외보다 못하지는 않으니

鄕園節歲應堪重(향원절세응감중) : 고향 집에서 맞는 명절 기뻐해야 할 일이고

親故歡遊莫厭頻(친고환유막염빈) : 벗들과 함께 노니는 것도 싫어할 일 아니라서

試作循潮封眼想(시작순조봉안상) : 순주와 조주, 봉주 등으로 놀러 간 일 생각해보니

何由得見洛陽春(하유득견낙양춘) : 낙양에 찾아온 넘치는 봄기운 어떤 것인지 알겠네.

 

 

* 立春(입춘) :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간지기년법(支紀年法)에서는 입춘을 한 해의 시작으로 여겨 세수(歲首)라고도 한다. ‘은 시작의 의미를 갖는다.

* 人日(인일) : 고대 풍속에서 정월 초이렛날을 人日이라 하였다. 동방삭(東方朔)점서占書에서 歲正月一日占鷄, 二日占狗, 三日占羊, 四日占猪, 五日占牛, 六日占馬, 七日占人, 八日占穀. 皆晴明溫和爲蕃息安泰之候, 陰寒慘烈爲疾病衰耗(새해 정월 초하루에는 닭을 점치고, 초이틀에는 개를 점치고, 초사흗날에는 양을 점치고, 초나흗날에는 돼지를 점치고, 초닷샛날에는 소를 점치고, 초엿샛날에는 말을 점치고, 초이렛날에는 사람을 점치며, 초여드렛날에는 곡식을 점치는데 모두 맑고 따뜻하면 번식이 잘 되고 편안한 기후가 되지만, 흐리고 추운 것이 모질고 혹독하면 각종 질병으로 쇠약해지게 된다)’라고 하였다.

* 盤蔬(반소) : 입춘 때 상에 올린 부추, 미나리, 무 등의 푸성귀를 가리킨다.

* 餠餌(병이) : 떡과 과자 종류 식품을 총칭하는 말이다. 여기서는 입춘 때 야채나 고기 등을 싸서 먹는 춘병(春餠)의 뜻.

* 鄕園(향원) : 고향(故鄕)

* 節歲(절세) : 설날을 전후한 명절을 가리킨다. 사계의 추이에 따른 절기들을 가리킨다. 세월이 흐르는 것을 가리킨다.

* 歡遊(환유) : 모여 즐기고 노는 것을 가리킨다. ‘驩遊로도 쓴다.

 

제목에 들어 있는 六年은 연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백거이의 생애 중 六年을 쓴 연호는 정원(貞元), 원화(元和), 대화(大和), 회창(會昌) 등이 있지만 정원과 회창은 어린 나이와 너무 많은 나이 때문에 제외하고 원화와 대화 둘 중에 고른 것은 대화大和(또는 태화太和) 6(832)’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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