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신정병후독좌 초이시랑공수(新亭病後獨坐 招李侍郞公垂) - 백거이(白居易)
몸져누워 있다가 일어나 새로 지은 정자에 앉아 시랑 이공수를 부르다
新亭未有客(신정미유객) : 새로 지은 정자에 찾아오는 손님 없어
竟日獨何爲(경일독하위) : 하루 종일 혼자서 할 일이 마땅찮아
趁暖泥茶竈(진난니다조) : 따뜻한 것 좇아서 화로에 찻물을 끓이고
防寒夾竹籬(방한렵죽리) : 찬바람 막으려고 대나무 울타리 세웠네.
頭風初定後(두풍초정후) : 머리 아픈 게 서서히 잦아든 뒤에
眼暗欲明時(안암욕명시) : 침침했던 눈이 조금씩 밝아져서
淺把三分酒(천파삼분주) : 남은 술로 한 모금씩 목 축여가며
閑題數句詩(한제수구시) : 느긋하게 시 몇 구절 지어보다가
應須置兩榻(응수치량탑) : 둘이 앉을 걸상을 정자에 갖다 놓고
一榻待公垂(일탑대공수) : 자네가 와서 앉을 때 기다리고 있다네.
* 茶竈(다조) : 문자적 의미로는 찻물을 끓이는 부뚜막이란 뜻일 테지만 물을 끓일 수 있는 질화로 정도를 생각하면 될 것 같다.
* 頭風(두풍) : 두통(頭痛). 원진(元稹)은 「酬李六醉後見寄口號」란 시에서 ‘頓愈頭風疾, 因吟口號詩(자네가 보내준 「구호」란 시 읊고 난 뒤에 / 아픈 머리 순식간에 씻은 듯 나아졌네)’라고 했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樂天 白居易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고장복사제기(感故張僕射諸妓)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5 |
---|---|
오년추병후독숙향산사삼절구(五年秋病後獨宿香山寺三絶句)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5 |
별주민(別州民) - 백거이(白居易) (12) | 2021.02.15 |
기이기주(寄李蘄州)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5 |
조음취중제하남윤칙도(早飮醉中除河南尹敕到)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