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기이기주(寄李蘄州) - 백거이(白居易)
이기주에게
下車書奏龔黃課(하거서주공황과) : 말에서 내려 상주문 쓸 때는 공수와 황패처럼 공정하고
動筆詩傳鮑謝風(동필시전포사풍) : 붓을 놀려 시 지을 때는 포조와 사조의 풍격일세.
江郡謳謠誇杜母(강군구요과두모) : 강군 사람들 노래 지어 두시의 선정을 자랑하고
洛城歡會憶車公(낙성환회억차공) : 낙양성 사람들 연회에서 차윤의 옛일을 추억하지
笛愁春盡梅花裏(적수춘진매화리) : 매화 속 피리소리 시름 속에 봄이 가고
簟冷秋生薤葉中(점냉추생해엽중) : 해엽 중 서늘한 대자리로 가을이 찾아오네.
不道蘄州歌酒少(부도기주가주소) : 기주는 술과 노래 말하지 않는 이 드물 텐데
使君難稱與誰同(사군난칭여수동) : 사군은 누구 불러 술과 노래 함께할까?
* 書奏 : 서간(書簡)이나 상주문(上奏文) 등을 가리킨다.
* 龔黃(공황) : 한(漢)나라 때 순리(循吏)였던 공수(龔遂)와 황패(黃覇)의 병칭이다. 공무 처리가 공평하고 백성들의 어려움을 살펴 정치를 펼치는 관리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 鮑謝(포사) : 남조(南朝) 때 시인 포조(鮑照)와 사조(謝朓)의 병칭이다. 포조와 사령운(謝靈運)의 병칭이기도 하다. 여기서는 포조와 사조의 병칭으로 읽었다.
* 杜母 : 백성들이 부모처럼 생각하는 관리를 가리킨다.
* 車公 : 진(晉)나라 때 대신 차윤(車胤)을 가리킨다.
* 蘄州(기주) : 시인의 자주(自注)에서 보는 것처럼 대나무 생산이 많아 대자리와 피리의 명산지로 꼽히는, 현재의 후베이성(湖北省) 기춘현(蘄春縣) 남단에 해당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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