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기동병자(寄同病者) - 백거이(白居易)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에게 부치다
三十生二毛(삼십생이모) : 나이 서른에 희끗희끗 흰머리 생겨
早衰爲沉痾(조쇠위침아) : 일찍 쇠한 것은 오랜 숙병 때문이네.
四十官七品(사십관칠품) : 나이 마흔에 칠품의 낮은 벼슬로
拙宦非由他(졸환비유타) : 순탄치 못함은 바로 나 자신 때문.
面顔日枯槁(면안일고고) : 얼굴은 날로 초췌해지고
時命日蹉跎(시명일차타) : 운명 나날이 기구하구나.
豈獨我如此(개독아여차) : 어찌 나만 이러하리.
聖賢無奈何(성현무나하) : 성현들도 어쩔 수 없었다네.
迴觀親舊中(회관친구중) : 친척과 친구들 바라보니
擧目尤可嗟(거목우가차) : 더욱 탄식만 자아낼 뿐.
하규(下邽)로 내려가기 전 백거이는 京兆府戶曹參軍과 翰林學士를 겸직하고 있었다. 京兆府戶曹參軍은 從七品의 관직이었는데 백거이는 나이 마흔에 칠품의 관직으로 순탄치 못하게 지내는 것이 모두 자신 때문 이라며 당시 ‘不平’한 처지가 된 책임을 본인에게서 찾고 있다. 불우한 상황을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서 백거이는 오랜 숙병으로 일찍 노쇠했고 , 그 결과 삼십에 벌써 흰머리가 희끗희끗 하고 얼굴은 나날이 초췌해진다 고 신체적인 노화와 질병을 거론했다. 이 시를 지을 즈음 백거이는 여러 가지로 곤궁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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