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병중곡금란자(病中哭金鑾子) - 백거이(白居易)
병중 금란자를 애도하다
豈料吾方病(개료오방병) : 어찌 생각이나 했겠나? 내가 막 병들어
翻悲汝不全(번비여불전) : 금란자 너를 잃고 슬퍼하게 될 줄이야.
臥驚從枕上(와경종침상) : 누웠다가도 문득 놀라 침상에서 일어나
扶哭就燈前(부곡취등전) : 부둥켜 잡고 울며 등잔 앞에 다가선다.
모친의 서거로 인한 슬픔과 자신의 신병으로 인해 괴로워하던 백거이에게 금난자의 갑작스런 죽음은 하규(下邽)에서 지내던 기간 내내 병에 시달리며 지낼 수밖에 없는 원인이 되었다. 백거이는 808년 37세에 楊虞卿의 從妹인 楊氏와 비교적 늦은 나이에 혼인하였고, 다음 해인 809년 나이 사십이 다 되어서, 금난이라고 하는 딸을 얻었다. 809년 38세의 늦은 나이에 얻은 딸아이를 3년 후 잃게 되면서 백거이는 극심한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이로 인해 이미 병에 걸려있던 백거이는 밤에 제대로 된 숙면을 취하지 못했고, 금난자가 입던 옷과 복용하던 약물도 함부로 버리지 못해 곁에 두고 지내며 죽은 자에 대해 한없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표현하며 괴로워하고 있다. 이러한 가족의 죽음은 당연히 건강에도 불리한 영향을 주었고, 건강의 악화로 인한 그의 심정이 작품에 드러나게 된 것이다. 가족의 죽음은 인간에게 가장 큰 비애감을 주는 요소 중하나이다. 가족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은 살아있는 자에게 찾아온 身病과 결합되어 더 큰 고통으로 느껴졌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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