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기은협률(寄殷協律)- 백거이(白居易)
은협률에게 보내는 편지
五歲優遊同過日(오세우유동과일) : 5년 동안 너희들과 함께했던 즐거웠던 나날들이
一朝消散似浮雲(일조소산사부운) : 하루아침에 뜬구름처럼 서로 헤어져 버렸네.
琴詩酒伴皆拋我(금시주반개포아) : 풍류를 함께하던 이들과 이리 떨어져 있음에도
雪月花時最憶君(설월화시최억군) : 좋은 풍경을 볼 때마다 가장 먼저 네가 생각나는구나.
幾度聽雞歌白日(기도청계가백일) : 황계(黃鷄), 백일(白日)을 몇 번이고 듣고, 부르며
亦曾騎馬詠紅裙(역증기마영홍군) : 또 말을 타면서도 홍군(紅裙)을 노래했었는데
吳娘暮雨蕭蕭曲(오랑모우소소곡) : 오이랑(吳二娘)이 부르던 모우소소 노래도
自別江南更不聞(자별강남갱불문) : 강남을 떠난 이후로는 두 번 다시 듣지 못했네.
백거이가 중앙관직에 있다가 지방관직으로 좌천되었다가 중앙관직으로 복귀를 허락 받았으나 자원에 의해 항저우자사(822~824), 쑤저우자사(825~827)를 역임하였고 구 이후 뤄양의 중앙관직으로 복귀하였다. 항저우와 쑤저우에 있던 기간이 822년~827년까지 5년에 해당한다.
이 시는 이 5년 기간을 보내고 떠난 후 지어 보낸 시이다.
* 은협률(殷協律) : 백거이가 항저우 쑤저우의 주지사였을 때의 관원
* 오이랑(吳二娘) : 항저우의 유명했던 기녀
* 황계(黃鷄) 백일(白日) : 백거이가 항저우, 쑤저우 등지에 있을 때 강남 지역에서 유행하던 노래
*홍군(紅裙) : 아름다운 여인의 은유
* 모우소소(暮雨蕭蕭) : 오이랑의 노래로 “해 저물녘 비가 쓸쓸히 내리는데 낭군님은 돌아오지 않고 빈방을 지키고 있는데.....”라는 내용의 노래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樂天 白居易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지야(冬至夜)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0 |
---|---|
지족음(知足吟)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0 |
몽미지(夢微之)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10 |
취증유이십팔사군(醉贈劉二十八使君)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9 |
야귀(夜歸)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