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부득고원초송별(賦得高原草送別) - 백거이(白居易)
고원의 풀을 시로 읊어 송별하다
離離原上草(이리원상초) : 무성한 언덕 위의 들풀
一歲一枯榮(일세일고영) : 한 해에 한 번씩 나고 시든다.
野火燒不盡(야화소부진) : 들불에 타도 다 하지 않고
春風吹又生(춘풍취우생) : 봄바람이 불면 또 자라난다.
遠芳侵古道(원방침고도) : 멀리 뻗힌 풀은 오래된 길을 덮고
晴翠接荒城(청취접황성) : 맑은 풀빛은 거친 옛 성터에 어린다.
又送王孫去(우송왕손거) : 다시 그대를 보내어 전송하니
萋萋滿別情(처처만별정) : 우거진 풀처럼 이별의 마음 가득하다.
백거이는 정원(貞元) 3년(16세)에 장안(長安)에 가서 대시인 고황(顧況)의 현실주의 시를 좋아하여 그의 지도를 받고, 부득고원초송별(賦得古原草送別)이라는 시로 그 재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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