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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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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야(村夜)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7.

산과바다

메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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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촌야(村夜) - 백거이(白居易)

                     시골의 어느 날 밤

 

 

霜草蒼蒼蟲切切(상초창창충절절) : 서리 맞은 풀 무성하고벌레소리 절절한데

村南村北行人絶(촌남촌북행인절) : 마을의 남쪽과 북쪽에 사람의 발길 끊어졌다.

獨出門前望野田(독출문전망야전) : 홀로 문 앞에 나와 멀리 들밭을 바라보니

月明蕎麥花如雪(월명교맥화여설) : 밝은 달빛 아래 메밀꽃이 눈처럼 새하얗구나.

 

 

* 霜草(상초) 서리 맞은 풀. 시든 풀.

* 蒼蒼(창창) : 빛이 바람. 생기를 잃고 검푸른 색깔.

* 切切(절절) 벌레 우는 소리의 의성어. 몹시 간절한 모양.,

* 野田(야전) 전야(田野). 논밭과 들.

* 荞麦(교맥) 메밀.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및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에 실려 있는 백거이의 시로 칠언절구의 시이다. 원화9(元和九年: 814) 백거이가 어머니 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적으로 관직을 떠나 고향에 돌아와서 지은 시이다. 시골 마을에서 밤에 들판 가득히 핀 메밀꽃에 비치는 달빛을 적막하게 묘사한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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