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촌야(村夜) - 백거이(白居易)
시골의 어느 날 밤
霜草蒼蒼蟲切切(상초창창충절절) : 서리 맞은 풀 무성하고, 벌레소리 절절한데
村南村北行人絶(촌남촌북행인절) : 마을의 남쪽과 북쪽에 사람의 발길 끊어졌다.
獨出門前望野田(독출문전망야전) : 홀로 문 앞에 나와 멀리 들밭을 바라보니
月明蕎麥花如雪(월명교맥화여설) : 밝은 달빛 아래 메밀꽃이 눈처럼 새하얗구나.
* 霜草(상초) : 서리 맞은 풀. 시든 풀.
* 蒼蒼(창창) : 빛이 바람. 생기를 잃고 검푸른 색깔.
* 切切(절절) : 벌레 우는 소리의 의성어. 몹시 간절한 모양.,
* 野田(야전) : 전야(田野). 논밭과 들.
* 荞麦(교맥) : 메밀.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 및 백씨장경집(白氏長慶集)에 실려 있는 백거이의 시로 칠언절구의 시이다. 원화9년(元和九年: 814) 백거이가 어머니 상을 치르기 위해 일시적으로 관직을 떠나 고향에 돌아와서 지은 시이다. 시골 마을에서 밤에 들판 가득히 핀 메밀꽃에 비치는 달빛을 적막하게 묘사한 시이다.
산과바다 이계도
'*** 詩 *** > 樂天 白居易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폄관과망진령(初貶官過望秦嶺)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7 |
---|---|
한단동지야사가(邯鄲冬至夜思家)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7 |
절비옹(折臂翁)/신풍절비옹(新豊折臂翁)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7 |
자오야제(慈烏夜啼)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7 |
태항로(太行路) - 백거이(白居易) (0) | 2021.02.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