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제심양루(題潯陽樓) - 백거이(白居易)
심양루에 제하여
常愛陶彭澤(상애도팽택) : 항상 평택령 도연명을 좋아하나니
文思何高玄(문사하고현) : 문장과 생각은 어찌 그리도 높고 깊은가.
又怪韋江州(우괴위강주) : 또한 위강주도 특별하니
詩情亦淸閑(시정역청한) : 그가 지은 시의 정취도 맑고 한가하다.
今朝登此樓(금조등차누) : 오늘 아침 이곳 누각에 올라보니
有以知其然(유이지기연) : 과연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있었구나.
大江寒見底(대강한견저) : 큰 강은 차가운 계절에는 바닥이 드러나며
匡山靑倚天(광산청의천) : 광산은 푸르게도 하늘에 높이 솟았구나.
深夜湓浦月(심야분포월) : 심야에 포구의 물에는 달이 떠오르고
平旦鑪峯煙(평단로봉연) : 평탄한 향로봉에는 안개가 자욱하도다.
淸輝與靈氣(청휘여령기) : 맑은 빛과 신령한 기운이
日夕供文篇(일석공문편) : 밤낮으로 그들의 글을 짓게 했구나.
我無二人才(아무이인재) : 나에게는 이런 두 사람의 재주가 전혀 없으니
孰爲來其間(숙위내기간) : 누가 그들 사이에 이를 수 있게 하리오.
因高偶成句(인고우성구) : 높은 곳에 올라 우연히 글귀를 지었으나
俯仰愧江山(부앙괴강산) : 하늘을 보고 땅을 보아도 강산에 부끄럽구나.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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