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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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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예맥(觀刈麥)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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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예맥(觀刈麥) - 백거이(白居易)

               보리 베기를 보고

 

 

田家少閑月(전가소한월) : 농가는 한가한 날이 드물지만

五月人倍忙(오월인배망) : 5월에는 사람들이 배나 바빠진다네.

夜來南風起(야내남풍기) : 밤사이에 남풍이 불어오니

小麥覆隴黃(소맥복롱황) : 보리가 누렇게 밭두렁을 덮었다네.

婦姑荷簞食(부고하단식) :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대그릇에 담은 밥을 이고 가고

童稚攜壺漿(동치휴호장) : 아이들은 병에 담은 국을 들고

相隨餉田去(상수향전거) : 줄지어 밭으로 음식을 가지고 가는데

丁壯在南岡(정장재남강) : 장정들은 남쪽 언덕에 있다네.

足蒸暑土氣(족증서토기) : 발은 여름날 흙의 열기로 찌는 듯하고

背灼炎天光(배작염천광) : 등은 염천의 햇볕으로 타는 것 같은데도

力盡不知熱(역진부지열) : 뜨거운 줄 모르고 힘써서 일을 하며

但惜夏日長(단석하일장) : 다만 긴 여름 해를 아까워하네.

復有貧婦人(복유빈부인) : 또 가난한 여인네가 있는데

抱子在其傍(포자재기방) : 아기를 안고 그 옆에 있네.

右手秉遺穗(우수병유수) : 오른손은 떨어진 이삭을 잡고 있고

左臂懸弊筐(좌비현폐광) : 왼쪽 팔에는 낡은 광주리를 걸고 있네.

聽其相顧言(청기상고언) : 그들이 서로 돌아보며 하는 말을 들으니

聞者爲悲傷(문자위비상) : 듣는 이가 슬프고 가슴 아프구나.

家田輸稅盡(가전수세진) : 집과 밭은 세금으로 다 써 버리고

拾此充飢腸(습차충기장) : 이렇게 이삭을 주워 주린 배를 채운다고 하네.

今我何功德(금아하공덕) : 지금 나는 무슨 공덕이 있어

曾不事農桑(증부사농상) : 농사나 양잠을 하지 않는 것인가?

吏祿三百石(이녹삼백석) : 녹봉으로 300석을 받은 관리는

歲晏有餘糧(세안유여량) : 연말에도 남아도는 식량이 있는데

念此私自媿(념차사자괴) : 이것을 생각하니 스스로 부끄러워서

盡日不能忘(진일부능망) : 하루 종일 잊을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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