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정월십오일야월(正月十五日夜月) - 백거이(白居易)
정월 보름날 밤에
歲熟人心樂(세숙인심낙) : 풍년이라 사람들 마음 즐거워
朝遊復夜遊(조유복야유) : 아침에도 놀고, 밤에도 놀러 다닌다.
春風來海上(춘풍내해상) : 바다 위로 봄바람 불어오고
明月在江頭(명월재강두) : 강물 위에 밝은 달이 떠 있다.
燈火家家市(등화가가시) : 집집마다 거리마다 등불 밝히고
笙歌處處樓(생가처처누) : 누대마다 피리소리 노랫소리
無妨思帝里(무방사제리) : 서울 생각남은 어찌 할 수 없지만
不合厭杭州(부합염항주) : 항주 고을을 싫다고도 할 수 없구나.
* 歲熟(세숙) : 해마다 풍년.
* 笙歌(생가) : 생황(生簧)과 노래
* 無妨(무방) : 거리낄 것이 없음.
* 帝裏(제리) : 임금이 사는 곳. 즉 장안(長安)
* 不合厭(불합염) : 싫다고 생각할 수 없다.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백거이가 항주자사(杭州刺使)로 있을 때 지은 시이다. 백거이는 지방관을 자처하여 항저우(杭州, 822년~824년), 쑤저우(蘇州, 825년~827)의 자사(刺使)를 맡아 업적을 남겼다.
풍년과 새해를 맞아 항주 사람들이 정월 대보름날 밤을 즐겁게 보내고 있는 모습을 그린 시이며 그 사이에서 장안의 집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실었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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