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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對酒)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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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주(對酒) - 백거이(白居易)

              술잔을 앞에 놓고

 

 

人生一百歲(인생일백세) : 사람으로 생겨나 백년을 산다하면

通計三萬日(통계삼만일) : 모두 합해 그날이 삼만 육천일 인데

何況百歲人(하황백세인) : 말과 달리 백 살을 사는 사람은

人間百無一(인간백무일) : 백 사람 중 한 사람을 보기 어렵다.

賢愚共零落(현우공영락) : 어질거나 어리석거나 모두가 죽고

貴賤同埋沒(귀천동매몰) : 귀하거나 천하거나 모두 땅에 묻히니

東岱前後魂(동대전후혼) : 태산에도 앞뒤로 죽은 혼령들이고

北邙新舊骨(북망신구골) : 옛 사람 묻힌 북망산에 지금 사람도 묻히네.

復聞藥誤者(부문약오자) : 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爲愛延年術(위애연년술) : 명 늘리는 걸 좋아하고

又有憂死者(우유우사자) : 죽는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은

爲貪政事筆(위탐정사필) : 조정에 나아가 붓 잡기를 욕심내네.

藥誤不得老(약오부득로) : 약으로 젊어진다는 건 잘못 아는 것이고

憂死非因疾(우사비인질) : 죽는 것을 걱정하는 것도 병 때문이 아닌데

誰人言最靈(수인언최영) : 누군가 영험한 말 하는 사람 따라서

知得不知失(지득부지실) : 얻는 것 만 알고 잃는 것은 모르네.

何如會親友(하여회친우) : 어떻게 든 친하게 지내는 벗을 만나서

飮此杯中物(음차배중물) : 잔속을 채운 이술을 마시면

能沃煩慮銷(능옥번려소) : 많고 많은 번뇌 들을 없앨 수 있고

能陶眞性出(능도진성출) : 본성 따라 즐거운 마음 낼 수 가 있네.

所以劉阮輩(소이유완배) : 그래서 유령과 완적 같은 이들이

終年醉兀兀(종년취올올) : 죽을 때까지 술에 취해 기분 좋게 지냈다네.

 

 

* 零落(영락) : 시들다. 떨어지다. 죽다. 쇠퇴하다. 떠돌다.

* 東岱(동대) : 오악(五嶽) 중 동악(東嶽)인 태산(泰山)을 가리킨다. ‘岱宗이라고도 한다.

* 北邙(북망) : 산 이름. 즉 망산(邙山)을 가리킨다. 낙양(洛陽)의 북쪽에 있어 생긴 이름이다. 동한(東漢), (), ()의 왕후공경(王侯公卿)들 상당수가 이곳에 묻혔다. ‘北芒으로도 쓴다. 묘지를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 延年(연년) : 수명을 늘이다.

* 杯中物(배중물) : 술을 가리킨다.* 煩慮(번려): 번뇌와 우려

* 眞性(진성) : 천성. 본성. 불교에서 말하는 사람이 본래 갖춘 망령됨이 없고 변함이 없는 마음.

* 劉阮(유완) : 위진(魏晉) 때 죽림칠현(竹林七賢)으로 꼽히던 유령(劉伶)과 완적(阮籍)을 가리킨다.

* 醉兀兀(취올올) : 술에 크게 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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