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초수습유(初授拾遺) - 백거이(白居易)
처음으로 습유의 벼슬을 받고
奉詔登左掖(봉조등좌액) : 조서를 받들고 좌액으로 등청하여
束帶參朝議(속대삼조의) : 속대하고 조회의 의론에 참여하였다.
何言初命卑(하언초명비) : 첫 벼슬이 낮음을 어찌 불평하리오.
且脫風塵吏(차탈풍진리) : 거리의 풍진 속 아전의 신세 면하리라.
杜甫陳子昻(두보진자앙) : 두보와 진자양과 같은 분도
才名括天地(재명괄천지) : 재능과 명성이 천하는 묶었으나
當時非不遇(당시비부우) : 당시에는 불우하여
尙無道斯位(상무도사위) : 오히려 이러한 지위를 넘지 않았으니
況予蹇薄者(황여건박자) : 하물며 나 같은 우둔하고 박덕한 자에게
寵至不自意(총지부자의) : 천자의 총애는 뜻하지 않은 것이다.
驚近白日光(경근백일광) : 햇빛 같은 천자를 가까이 모심에 놀라고
慙非靑雲器(참비청운기) : 청운의 그릇이 못됨을 부끄러워한다.
天子方從諫(천자방종간) : 천자는 지금 간언을 받아주시지만
朝廷無忌諱(조정무기휘) : 조정에 꺼려할 일이 전혀 없으니
豈不思匪躬(개부사비궁) : 어찌 내 몸을 돌보지 않을 생각이 없을까만
適遇時無事(적우시무사) : 마침 아무런 일이 없는 때를 만나서
受命已旬月(수명이순월) : 명을 받은 지 이미 한 달이 되었지만
飽食隨班次(포식수반차) : 배불리 먹으면서 차례만 기다린다.
諫紙忽盈箱(간지홀영상) : 간언의 글들이 어느덧 상자에 가득해져
對之終自媿(대지종자괴) : 이것을 보니 끝내 스스로 부끄럽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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