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행위량(杏爲梁) - 백거이(白居易)
살구나무를 대들보로
杏爲梁桂爲柱(행위량계위주) : 살구나무를 대들보로, 계수나무를 기둥으로 만들었으니
何人堂室李開府(하인당실리개부) : 어떤 사람의 바깥채 안채일까, 바로 개부 이임보라네.
碧砌紅軒色未乾(벽체홍헌색미건) : 푸른 섬돌 붉은 처마 색이 마르지도 않았는데
去年身沒今移主(거년신몰금이주) : 지나간 주인 죽고 이제 또 주인이 바뀌는구나.
高其牆大其門(고기장대기문) : 담장을 높이고 대문을 크게 하였으니
誰家宅第盧將軍(수가댁제노장군) : 어떤 집안 저택일까, 바로 종사 노장군이라네.
素泥朱板光未滅(소니주판광미멸) : 흰 담벼락 붉은 판자, 광채가 다 사라지지도 않았는데
今歲官收別賜人(금세관수별사인) : 올해 관아에서 몰수하여 다른 사람에게 내려주었도다.
開府之堂將軍宅(개부지당장군댁) : 개부지 이임보의 집이나 종사 노장군의 집도
造未成時頭已白(조미성시두이백) : 개조도 미처 못 하고서 머리는 백발이 되었구나.
逆旅重居逆旅中(역려중거역려중) : 집을 집안에 집을 거듭 있게 하나
心是主人身是客(심시주인신시객) : 마음이 곧 주인이고, 몸이 바로 객이로다.
更有愚夫念身後(경유우부념신후) : 게다가 어리석은 남자 있어 죽은 뒤 생각하여
心雖甚長計非久(심수심장계비구) : 마음 비록 심히 길게 행각하나 계책은 오래가지 못한다.
窮奢極麗越規模(궁사극려월규모) : 사치를 다하고 화려함을 지극히 하여 규모를 넘겨
付子傳孫令保守(부자전손령보수) : 자손에게 전하려 간직하게 하려한다.
莫敎門外過客聞(막교문외과객문) : 문 밖의 과객에게 들리게 하지 말라
撫掌廻頭笑殺君(무장회두소살군) : 손뼉치고 머리 돌려 그대를 비웃어 죽이리라.
君不見馬家宅尙猶存(군부견마가댁상유존)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마씨네 집이 남아있어도
宅門題作奉誠園(댁문제작봉성원) : 문에는 봉성원이라 쓰여 있는 것을
君不見魏家宅屬他人(군부견위가댁속타인) :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위씨네 집이 남의 집에 속하였다가
詔贖賜還五代孫(조속사환오대손) : 황제가 다시 사서 오대 후손에게 돌려주게 명한 것을
儉存奢失今在目(검존사실금재목) : 검박한 집안은 살아남고 사치한 집안은 망함이 눈앞에 있나니
安用高牆圍大屋(안용고장위대옥) : 어찌하여 담장 높이고 큰 집을 둘러싸려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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