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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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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상부(鹽商婦)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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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상부(鹽商婦) - 백거이(白居易)

             소금장수 아낙네

 

 

鹽商婦多金帛(염상부다금백) : 소금자수 아내는 금과 비단이 많아

不事田農與蠶績(부사전농여잠적) : 밭농사나 양잠과 길쌈도 하지 않는다.

南北東西不失家(남배동서부실가) : 동서남북 어디에나 집이 있어

風水爲鄕船作宅(풍수위향선작댁) : 바람과 물을 고향 삼고 배를 집으로 삼는다.

本是揚州小家女(본시양주소가녀) : 본래는 양주 고을 천한 집의 딸이었는데

嫁得西江大商客(가득서강대상객) : 강서의 큰 상인에게 시집왔었다.

綠鬟溜去金釵多(녹환류거금채다) : 검푸른 머리는 윤기가 나고 금비녀도 많고

皓腕肥來銀釧窄(호완비내은천착) : 흰 팔뚝에 살이 쪄서 은팔찌가 좁다.

前呼蒼頭後叱婢(전호창두후질비) : 앞에 늙은 머슴 부르고 뒤에 여종을 꾸짖으니

問爾因何得如此(문이인하득여차) : 당신에게 묻노니, 어떻게 하여 이렇게 되었는가 하니

壻作鹽商十五年(서작염상십오년) : 남편이 소금장수 하여 십오 년이 되었다 한다.

不屬州縣屬天子(부속주현속천자) : 지방 주현에 속하지 않고 천자에게 속하여

每年鹽利入官時(매년염리입관시) : 매년 소금의 이익이 관가로 들어올 때

少入官家多入私(소입관가다입사) : 관가에는 조금 넣고 자기에게 많이 넣었다 한다.

官家利薄私家厚(관가리박사가후) : 관가의 이익이 적으면 사가의 이익이 두터웠으니

鹽鐵尙書遠不知(염철상서원부지) : 소금과 철 관리하는 염철 상서는 멀어서 알지 못한단다.

何況江頭魚米賤(하황강두어미천) : 하물며 강호에는 생선 값과 쌀값이 싸거늘

紅鱠黃橙香稻飯(홍회황등향도반) : 붉은 회, 노란 귤 그리고 향기로운 쌀밥을

飽食濃粧倚柂樓(포식농장의이누) : 포식하고 짙은 화장하고서 조타실에 오르니

兩朶紅顋花欲綻(량타홍시화욕탄) : 두 꽃송이 같은 붉은 뺨이 꽃처럼 터질 것 같았다.

鹽商婦(염상부) : 소금장수 아낙네

有幸嫁鹽商(유행가염상) : 다행히도 소금장수에게 시집가니

終朝美飯食(종조미반식) : 아침 내내 음식을 즐기고

終歲好衣裳(종세호의상) : 일 년 내내 옷을 즐긴다.

好衣美食來何處(호의미식내하처) : 좋은 옷, 맛있는 음식이 어디서 나오는가?

亦須慚愧桑弘羊(역수참괴상홍양) : 또한 모름지기 전매제도 만든 상홍양을 부끄럽게 해야 한다.

桑弘羊死已久(상홍양사이구) : 상홍양이 죽은 지 이미 오래 되었거늘

不獨漢時今亦有(부독한시금역유) : 한나라 때만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도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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