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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여궁고(驪宮高)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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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궁고(驪宮高) - 백거이(白居易)

           여궁은 높아라

 

 

高高驪山上有宮(고고려산상유궁) : 높고 높은 여산 위에 궁궐이 있어

朱樓紫殿三四重(주누자전삼사중) : 붉은 누각, 자색 전각 삼중 사중 겹쳐있네.

遲遲兮春日(지지혜춘일) : 길고 나른한 봄날이여

玉甃暖兮溫泉溢(옥추난혜온천일) : 옥벽의 돌은 포근하고 온천물은 넘치네.

嫋嫋兮秋風(요뇨혜추풍) : 한들한들 부는 가을바람이여

山蟬鳴兮宮樹紅(산선명혜궁수홍) : 산에 매미 울고, 궁궐에 나무들 단풍드네.

翠華不來歲月久(취화부내세월구) : 비취빛 천자의 깃발 오지 않은 채, 세월은 오래 흘렀네.

牆有衣兮瓦有松(장유의혜와유송) : 담장은 이끼로 옷 입혀지고, 기와지붕은 소나무 나있네

吾君在位已五載(오군재위이오재) : 우리 황제님 재위에 오르신지 이미 오년인데

何不一幸乎其中(하부일행호기중) : 어찌하여 한 번도 그 안에 안 오실까?

西去都門幾多地(서거도문기다지) : 서쪽으로 서울과 떨어짐이 얼마나 먼 땅이라고

吾君不遊有深意(오군부유유심의) : 우리 황제 유람하지 않음은 깊은 뜻이 있으리라.

一人出兮不容易(일인출혜부용역) : 한 사람 나아감이 쉽지가 않나니

六宮從兮百司備(륙궁종혜백사비) : 육궁이 따라가고 백관이 수행하리라.

八十一車千萬騎(팔십일거천만기) : 팔십 한 량 수레꾼과 천만 명의 기병에게

朝有宴飫暮有賜(조유연어모유사) : 아침 연회에 배불리 먹이고 저녁 하사품 있으리니

中人之産數百家(중인지산삭백가) : 중산층 사람의 재산 수백 가정 분이라도

未足充君一日費(미족충군일일비) : 황제의 하루 비용에도 충분하지 않도다.

吾君修己人不知(오군수기인부지) : 우리 황제 자기 수양을 백성들은 모르리라

不自逸兮不自嬉(부자일혜부자희) : 스스로 안일하지 않고, 스스로 기뻐하지도 않으신다.

吾君愛人人不識(오군애인인부식) : 우리 황제 백성 사랑 백성들은 모르리라

不傷財兮不傷力(부상재혜부상력) : 재물을 손상 않고 인력을 손상하지 않으셨다.

驪宮高兮高入雲(려궁고혜고입운) : 여궁은 높고 높아서 구름 속에 들었도다.

君之來兮爲一身(군지내혜위일신) : 황제가 오심은 자기 한 몸을 위함이요.

君之不來兮爲萬人(군지부내혜위만인) : 황제가 오시지 않음은 만 백성을 위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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