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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에는 꽃이 피네
*** 詩 ***/樂天 白居易 詩

백운기(白雲期) - 백거이(白居易)

by 산산바다 202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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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운기(白雲期) - 백거이(白居易)

             백운과 약속하여

 

 

三十氣太壯(삼십기태장) : 서른 나이는 기운이 가장 왕성하니

胸中多是非(흉중다시비) : 가슴 속에는 시비 가리는 일 많구나.

六十身太老(육십신태노) : 예순 나이는 몸이 너무 늙어서

四體不支持(사체부지지) : 사체마저 지탱하고 유지하지 못한다.

四十至五十(사십지오십) : 마흔에서 오십 나이에 이르면

正是退閒時(정시퇴한시) : 바로 은퇴하여 한가히 지낼 시기라

年長識命分(년장식명분) : 나이가 많아 천명과 순수를 알아

心慵少營爲(심용소영위) : 마음은 게을러져 하는 일도 적어진다.

見酒興猶在(견주흥유재) : 술을 보면 여전히 흥이 나고

登山力未衰(등산력미쇠) : 산에 올라도 힘은 모자라지 않는다.

吾年幸當此(오년행당차) : 다행히 내 나이가 바로 이러한 나이라

且與白雲期(차여백운기) : 장차 백운과 기약하여 지내리라.

 

 

* 黄石巖(황석암) 시 제목에 황석암 아래에서 짓다(黄石岩下作)’라고 기술하였다. 황석암은 여산(廬山)의 거대한 바위를 말한다.

* 正是(정시) : 바로 ~이다.

* 退閑(퇴한) : 관직을 물러나 한가롭게 지냄.

* 命分(명분) : (타고난)운명. 천명(天命). 논어에 사십 살은 불혹(不惑), 오십 살은 지천명(知天命)이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열다섯 살에 학문에 뜻을 두었고, 서른 살에 확고하게 섰고, 마흔 살에 사물의 이치에 의혹을 갖지 않게 되고, 쉰 살에 천명(天命)을 알았고, 예순 살에 귀로 들으면 그대로 이해되었고, 일흔 살에는 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따라도 법도(法度)를 넘지 않았다.(”子曰, “吾十有五而志于學, 三十而立, 四十而不惑, 五十而知天命, 六十而耳順, 七十而從心所欲, 不踰矩.”) 論語,爲政第二>

* 心慵(심용) : 마음이 게을러짐. 나이가 먹으니 귀찮아짐.

 

이 시는 전당시(全唐詩)에 실려 있으며 당() 원화(元和) 13(818) 백거이의 47세 때 강주(江州)에서 지은 시이다. 백거이는 원화(元和) 10(815) 재상 무원형(武元衡)이 암살된 사건의 배후를 캐라는 상소를 올렸다가 월권행위라 하여 강주(江州)의 사마(司馬)로 좌천당했다.

이 시에서는 좌천당하여 한가롭게 지내면서 사람의 인생을 살펴보니 지금 자신의 나이가 유유자적하기에 좋은 나이이니 흰 구름과 더불어 살기를 소망한다는 마음을 읊은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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