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제물이수(齊物二首) - 백거이(白居易)
평등한 만물이여
其一
靑松高百尺(청송고백척) : 푸른 소나무 높아서 백 자
綠蕙低數寸(녹혜저삭촌) : 초록빛 혜초는 낮아서 몇 치.
同生大塊間(동생대괴간) : 천지간에 함께 자랐건만
長短各有分(장단각유분) : 길로 짧음에는 서로 구분이 있다.
長者不可退(장자부가퇴) : 긴 것은 짧게 할 수 없고
短者不可進(단자부가진) : 짧은 것은 길게 할 수 없도다.
若用此理推(야용차리추) : 만약 이와 같은 이치로 헤아린다면
窮通兩無悶(궁통량무민) : 궁하건 통하건 모두 번민 할 것 없도다.
其二
椿壽八千春(춘수팔천춘) : 참죽나무의 수명은 팔천 년이 봄
槿花不經宿(근화부경숙) : 무궁화꽃은 하룻밤도 지나지 못한다.
中間復何有(중간복하유) : 그 사이에는 또 무엇이 있을까
冉冉孤生竹(염염고생죽) : 부드럽게 홀로 자란 대나무가 있다.
竹身三年老(죽신삼년노) : 대나무 몸체는 삼 년이면 늙어지나
竹色四時綠(죽색사시녹) : 대나무 몸빛은 사시사철 푸르다.
雖謝椿有餘(수사춘유여) : 비록 여유 있는 참죽나무만 못하나
猶勝槿不足(유승근부족) : 무궁화 꽃의 부족함보다는 여전히 낫다.
산과바다 이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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