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바다
영회(詠懷) 3 - 백거이(白居易)
마음 속 생각을 읊다
冉牛與顔淵(염우여안연) : 공자의 제자 염구(冉求)와 안회
卞和與馬遷(변화여마천) : 옥공 변화씨와 역사가 사마천
或罹天六極(혹리천육극) : 그들은 혹 하늘의 육극을 만나고
或被人刑殘(혹피인형잔) : 혹은 인간의 가혹한 형벌을 당했다.
顧我信爲幸(고아신위행) : 나를 돌아보면, 다행하기만 하니
百骸且完全(백해차완전) : 온 몸뚱이가 우선 완전히 남아있다.
五十不爲夭(오십부위요) : 오십 살은 요절하는 것도 아닌데
吾今欠數年(오금흠삭년) : 나는 지금 몇 년이 부족할 뿐이다.
知分心自足(지분심자족) : 분수를 알면 마음은 절로 흡족하고
委順身常安(위순신상안) : 순리에 맡기면 몸은 항상 편안하도다.
故雖窮退日(고수궁퇴일) : 그래서 궁하고 물러나 있어도
而無戚戚顔(이무척척안) : 슬퍼하는 얼굴빛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昔有榮先生(석유영선생) : 옛 영계기(榮啓期) 선생이 있어서
從事於其間(종사어기간) : 그러한 경지에 처신하였다.
今我不量力(금아부량력) : 지금 나는 역량을 헤아리지 못하고
擧心欲攀援(거심욕반원) : 온 마음으로 잡아당겨 올라가려고만 한다.
窮通不由己(궁통부유기) : 곤궁함과 영달함은 나에게 달려있지 않고
歡戚不由天(환척부유천) : 즐거움과 슬픔은 하늘에 달려있지도 않도다.
命卽無奈何(명즉무나하) : 운명은 곧 어찌할 수 없으나
心可使泰然(심가사태연) : 내 마음은 태연하게 할 수 있도다.
且務由己者(차무유기자) : 우선은 내 의지에 달려있는 것에 힘쓰고
省躬諒非難(생궁량비난) : 자신을 성찰하면 실로 어려운 일은 아니도다.
勿問由天者(물문유천자) : 하늘에 달려있는 것에 대해서는 묻지 말라
天高難與言(천고난여언) : 하늘은 높아서 같이 말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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